한길호텔 ‘철거’…아파트 신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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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자리에 새롭게 쓰는 ‘재건의 역사’
  • 내년말 입주 예정…90-100세대 규모



마약거래에 살인, 시신유기까지, 달라스 한인 이민역사의 ‘치욕’으로 기록된 ‘한길호텔’은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진다. 지난 2일(화) 마약과 범죄의 온상이었던 한길호텔 철거작업이 진행됐다. 한길호텔 자리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한길호텔은 삶을 무너뜨리는 범죄의 자리였다.

달라스 한인타운 인근에 여전히 남아있는 ‘한길호텔’은 한인사회에 치욕이자 굴욕이었다. 아파트가 밀집된 인근지역 주민들은 한길호텔을 보며 한인 소유주 건물에서 자행되고 묵인된 극악한 범죄를 떠올렸다.

한길호텔을 운영했던 한인 소유주 문수용(65.Amos Mun) 씨는 지난해 말, 징역 20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마약과 폭력, 성매매와 살인을 방관한데 그치지 않고 이들로부터 정기적인 수수료를 받고, 범죄 녹화장면 CCTV를 삭제하는 등 범죄에 적극 가담한 혐의가 인정됐다.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린 범죄의 자리에, 평범한 이들의 삶을 채우는 아파트가 지어진다. 한인에 의해 자행된 범죄현장이, 한인에 의해 따뜻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한다는 점 또한 매우 뜻 깊다.

치욕의 역사를 재건의 역사로 다시 쓰는 주인공은 안영호 전 달라스한인회 회장과 정창수 전 달라스한인회 이사장이다.

이들은 북텍사스 최대 한인경제상권인 캐롤튼 아시아타운센터를 일궈낸 자타공인 달라스 최고의 한인 기업가다. 지난 3월에는 럭셔리 주상복합단지인 캐롤튼 ‘The View’ 신축에 돌입해 본격적인 주거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길호텔 부지 매매가 착수된 건 1년 전부터다. 폭력과 죽음이 도사리고 있던 공간을 없애기 위해 서두른 것은 달라스 시.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있었지만, 달라스 시에서 내건 첫 번째 조건은 “2달 안에 허물어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3월 모든 계약이 완료됐지만 건물에 쓰인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과정 때문에 철거일정은 조금 지체됐다. 제거한 발암물질 처리허가를 받는데만 통상 2달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행히 달라스 시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대부분 처리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6월 2일 기존 건물 붕괴를 시작한 아파트 공사는 내년 말 입주를 목표로 빠르게 진척될 예정이다.

정창수 사장은 “30년 이상된 낡은 아파트들이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역 생활여건이 훨씬 쾌적해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근지역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고, 초등학교가 가까우며, 로얄레인(Royal Ln) 전철역도 가까워 입지조건으로는 완벽하다.

한인에 의해 쓰여진 오욕의 역사를 허문 자리에 한인의 손으로 재건의 역사를 새겨넣을 12만 스퀘어피트 공간에는 90-1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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