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전기요금 “1만4천달러”..일부업체 ‘요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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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요금 적용한 도매요금제, 전기요금 직격탄
  • 수백달러에서 1만불 이상까지 ‘요금 폭탄’


겨울 폭풍과 전기대란, 식수 위험에 이어 일부 북텍사스 주민들이 ‘전기세 폭탄’에 직면했다.

NBCDFW는 19일(금) 일부 북텍사스 주민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금액의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기공급업체 그리디(Griddy) 사용자들은 적게는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1만 4,000달러까지 전기요금 폭탄을 맞고 있다.

◎ 변동형 요금제 Griddy, 10배 이상 전기요금 청구

스캇 윌러비(Scott Willoughby) 씨는 도매요금제 전기 서비스업체인 Griddy로부터 받은 2월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2월 한달치 전기요금이 무려 $13,926.89나 청구된 것. 로이스 시티(Royce City)에 거주하는 그의 집은 3,000 스퀘어피트 가량으로 평소 전기 요금의 10배 이상 되는 금액이다.

스캇 윌러비 씨는 지난해 11월 새 집으로 이사한 후 Griddy와 계약했다. 매달 9.99달러의 회비만 내면 도매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약 조건에 마음이 움직였다.
“처음 서너달은 매달 80~100달러 가량 전기세가 절약됐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요금 폭탄이 가능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청구액을 전부 지불하려면 모아놓은 저축을 전부 헐어야 한다”며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Griddy의 전기요금 폭탄은 변동형 요금제 때문이다. ‘도매요금 회원제’로 운영하는 Griddy는 평소 도매가격에 가까운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지만 에너지 시장에 변화가 생길 때 기준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겨울 한파가 찾아오기 전 Griddy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고정요금제를 제공하는 전기업체로 전환할 것을 안내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심지어 서비스 전환방법까지 상세히 제공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전기업체를 바꾸는데 7일에서 10일가량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룸메이트와 함께 아파트에 사는 버지니아 워드(Virginia Ward) 씨는 지난 13일(토) 다른 전력회사와 계약을 맺었지만, Griddy로부터 날아온 1,300달러의 전기요금은 피할 수 없었다.

워드 씨는 “우리가 받은 안내에 따르면 평소보다 조금 더 비싼 요금이 청구될 것 같았지, 지금처럼 10배 이상의 요금이 나올 지는 몰랐다”며 “1,300달러의 전기요금을 낼 방법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수잔 힐번(Susan Hilburn) 씨도 피해자다. 올해 나이 69세의 힐번 씨는 겨울 폭풍동안 전기를 공급받지 못해 추위에 떨었다. 그러나 결과는 6,000달러 상당의 전기요금 청구서.
힐번 씨는 “전기회사는 5개월 납부 연기를 제안했지만, 전기요금을 내기 위해 약과 인슐린 주사, 식료품 구입을 포기해야 한다”고 허탈해했다.

◎ 변동형 요금제 폭탄 징수 피할 길 묘원

NBCDFW는 전기공급업체인 Griddy의 답변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직접적인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Griddy는 18일(목) 홈페이지에 ERCOT에 요금인상을 지시한 텍사스 공익위원회(Public Utility Commission of Texas. PUC)에 책임을 돌렸다. 또한 “수백만명의 텍사스 주민들이 전력공급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전기요금이 터무니없이 오를 수밖에 없었는지 밝히기 위해 고객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공익위원회는 “전기시장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변동 요금제와 고정 요금제 모두 전기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며 “도매 요금제는 쾌적한 날씨에서는 매우 낮은 요율을 적용받아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지만, 혹한이나 혹염과 같이 도매 에너지 시장에 부족현상이 생길 때 감당하지 못할 요금이 징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요금 폭탄을 맞은 소비자를 구제할 방법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해법이 없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전기나 열도 없이 추운 날씨 속에서 며칠을 고생한 텍사스 주민들이 치솟는 에너지 비용으로 타격을 받은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터무니없는 에너지 요금이 텍사스인들을 궁지에 몰아넣지 않도록 해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만 4,000달러에 달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스캇 윌러비 씨는 결국 장기할부로 전기요금을 갚아나가는데 합의했다. NBCDFW와의 인터뷰에서 “긴 시간동안 요금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윌러비 씨는 “어떻게 지불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잠을 쉽게 이룰 수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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