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국학교 “분열 봉합”…’통합’ 명분에 밀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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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스 한인회 중재로 8일(화) 협약서 서명
  • 달라스한국학교는 폐쇄, 새달라스한국학교로 귀속
  • 공식 명칭은 ‘달라스 한국학교’…역사계승 의미
  • 의혹은 미궁인데, 협약서 “모든 귀속 시 청구·소송 면제”

 

둘로 분열된 달라스 한국학교가 본격적인 봉합 수순에 들어섰다. 

지난 8일(화)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에서는 달라스한국학교(GDKS)와 새달라스한국학교(NKSD)와의 협약식이 진행됐다. 

달라스 한국학교 김택완 이사장은 협약서에 사전 서명한 후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아, 협약식은 새달라스 한국학교 김 헬레나 이사장만이 참석한 채 개최됐다. 

협약서에 따르면 달라스 한국학교(GDKS)는 협약석 서명이 이뤄진 즉시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재정을 달라스 한인회에 맡겨야 하며, 향후 30일 안에 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록허가를 비롯해 달라스 한국학교(GDKS)와 관련한 모든 서류 및 어카운트를 폐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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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라스한국학교(NKSD) 김헬레나 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협약서 어떤 내용?

새달라스 한국학교 김헬레나 이사장에 따르면 협약서는 5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작업을 거쳤고, 새달라스 한국학교 측의 최종확인으로 완성됐다. 

협약서는 총 9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명칭 사용을 정리한 1개 항목과 교사채용 및 학생 영입을 명시한 1개 항목을 제외한 7개 항목이 재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공식 명칭은 한글 사용시 ‘달라스 한국학교’ , 영문 사용시 ‘New Korea School of Dallas’로 정의했다. 협약서는 제1항에서 “달라스 한국학교의 40년 전통과 역사를 이어 받기 위해 달라스 한국학교의 이름을 계승한다”고 설명했다. 

협약서는 서류상 폐쇄조치되는 달라스한국학교(GDKS)에 재학중인 학생과 교사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제8항은 “기존의 달라스 한국학교의 학생들 중 새달라스 한국학교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영입하고, 기존의 달라스 한국학교 선생님들은 (통합된) NKSD의 교사채용 원칙에 따라 차별없이 임용한다”고 명시했다. 

분열사태의 ‘태풍의 눈’이었던 달라스 한국학교(GDKS)의 재정은 협약서 체결 즉시 달라스 한인회에 신탁된다. 한인회에 맡겨진 재정은 달라스 한국학교(GDKS)와 관련한 모든 서류가 폐기된 후 새롭게 출발하는 달라스한국학교(NKSD)로 전액 귀속될 예정이다. 

그외 협약서에는 △달라스 한국학교(GDKS)의 어카운트 및 기관 등록 등을 모두 클로징하고 SNS 등 관련 계정 모두 폐쇄 △달라스 한국학교(GDKS)의 2021-2021년 택스 보고 및 관련 업무는 자체적으로 처리 △ 모든 폐쇄 조치 후 남은 펀드(FUND)는 전액 새달라스 한국학교에 귀속 △귀속 절차기간은 30일로 하되, 달라스 한국학교(GDKS)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기간을 연장해야 할 경우 합의하에 진행 △달라스 한국학교(GDKS) 택스 보고 중 발생한 패널티는 귀속된 금액으로 처리 △분열사태 후 탈퇴한 학교에서 달라스 한국학교(GDKS)로부터 전달받은 펀드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귀속된 금액 안에서 학생수에 따라 배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달라스 한국학교-새달라스한국하교 합의문 전문


◎ ‘봉합’ 명분에 밀린 ‘의혹’

달라스 한국학교와 새달라스한국학교와의 협약으로 분열의 끝을 달렸던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학교가 다시 하나로 뭉쳐진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봉합’이라는 명분에 밀려 달라스한국학교(GDKS) 재정의혹이 미궁 속에 남겨질 수 있어 자칫 ‘미완의 봉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달라스 한국학교(GDKS)는 2020년 11월 21일 열린 온라인 정기총회에서 17만 1,500달러의 재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허나  6월 8일(화) 김택완 전 이사장이 달라스 한인회에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한국학교(GDKS)에 남은 재정은 11만 7.887.10달러다.  2020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5만 3,000여달러의 재정이 추가 사용된 셈이다. 

무엇보다 분열사태가 있기 전 달라스한국학교(GDKS)는 20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재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영리사업을 하지 않는 비영리 단체는 후원금 및 기부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과도한 재정 누적은 문제소지가 많다.

무엇보다 20만 달러의 달라스 한국학교(GDKS) 재정은 달라스 한인사회 개인 및 단체, 기업의 후원과 한국정부의 지원금으로 이뤄진 한인사회 자산이다.

교육기관이자 비영리단체인 달라스 한국학교가 △한인사회 후원금으로 조성된 돈을 한국학교를 위해 쓰지 않고 왜 누적 재정으로 가지고 있는지 △엄청난 규모의 재정을 누가 어떻게 운영해 왔는지 △왜 지금까지 이같이 사실이 한인사회에 드러나지 않았는지 △분열사태 이후 사용된 10만달러에 육박하는 지출의 구체적인 내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진실규명과 관계자 및 책임자의 해명이 필요하다.’

2020년 11월 23일 달라스 한국학교 김택완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이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뜻을 밝히고 있다.


◎ 합의문에 ‘면제권’까지 명시

그러나 이 모든 의구심과 의혹이 자칫 ‘봉합’이라는 명분에 밀려 미궁 속에 빠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소송과 문제제기로부터의 ‘면제권’을 명시하고 있어 우려가 현실화될 확률이 클 것으로 보인다. 

8일 서명한 합의문 말미에는 “본 협약서가 충실히 실행되는 경우 GDKS와 NKSD는 모든 실제적 또는 잠재적인 청구, 소송, 요구 또는 불만사항으로부터 서로를 완전히 면제함을 쌍방 인정하고 동의한다”는 문구가 선명히 박혔다. 

달라스한국학교(GDKS)가 존립하는 모든 흔적을 지우고, 현재 가지고 있는 재정만 새달라스한국학교에 넘겨주면 소송이나 청구, 심지어 불만 제기까지 하지 않는다는 ‘면제권’을 쌍방이 합의한 것이다. 

지난 8일 열린 협약식에서 새달라스한국학교 김 헬레나 이사장은 “달라스한국학교 측의 재정 사용 또한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교육을 위한 일에 씌여졌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이며 달라스 한국학교가 하나되는 것이 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통합되는 한국학교에 귀속되는 금액 외에 이전 사용에 관해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합의로 수면 위에 드러난 달라스한국학교(GDKS)의 불투명한 의혹을 깨끗하게 씻어낼 모든 책임은 김택완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합의문에 따르면 달라스한국학교(GDKS)는 택스보고를 비롯한 모든 재정보고를 30일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달라스한국학교(GDKS)가 택스 보고를 비롯해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존립흔적 마저 깨끗이 지운 마당에 김택완 이사장을 비롯한 전 이사진이 투명한 재정보고를 통해 그간의 의혹을 풀어낼 지 아직까지 미지수다.


◎ ‘통합’ 박수 받기 위해서는 GDKS 투명한 재정공개 있어야

‘분열’과 ‘반목’은 달라스 한인 이민역사에서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달라스 한인회도 둘로 갈라졌던 역사가 있고, 세탁협회·도넛협회 등 많은 직능단체들이 한 때 아픈 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그러나 달라스 한국학교의 분열은 여타 한인 직능단체의 그것과 다른 문제다. 한인단체 분열은 개인간 갈등 혹은 집단 알력다툼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지만, 달라스 한국학교의 분열은 한인사회 미래 자산인 한인 2세 교육을 볼모로 잡기 때문이다.

둘로 갈라진 달라스 한국학교의 통합 합의문이 반가운 것도 이 때문이다. 달라스 한국학교가 제자리를 찾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게 된 것은 달라스 한인사회 이민 역사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고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 안에 의혹의 찌거기가 남아서는 안될 말이다. 달라스 한국학교(NKSD) 통합에 온전히 박수와 찬사를 보낼 수 있기 위해서는 달라스한국학교(GDKS)의 명확한 합의문 이행과 투명한 재정 공개가 뒷받침 돼야 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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