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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확진자, 1주일동안 20만명 넘어
- 전체 확진자의 15% 육박…한 달새 5배 증가
- 백신 승인, 빨라야 11월…감염확산 우려 증가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미 전역에서 사망자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을 맞지 못하는 어린이 감염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7월말 3만 8,000명 가량이던 어린이-청소년 감염자는 한달새 5배 이상 늘어 8월 19-26일 한주간 20만 3,962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에 감염된 어린이 누적 환자 수는 441만 3,000명을 넘어서 전체 확진자의 14.4%를 차지한다.
문제는 아직까지 어린이에게 접종할 백신이 없다는 데 있다. 개학과 더불어 어린이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지만, 어린이용 백신 개발은 더디기만 하다. 현재의 감염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9월 7일(화) 하루동안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30만 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2,226명으로 집계돼 백신없이 최악의 상태를 헤매던 지난해 12월 수치를 갈아 엎었다.
현재 11세 미만 어린이들이 맞을 수 있는 코로나 19 백신은 아예 없다.
화이자는 생후 6개월-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을 임상시험중이다.
이 중 5세-12세 미만 대상 코로나 19 백신의 연구결과는 9월 말 가량 나올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FDA가 긴급승인 신청을 받은 뒤 4~6주 가량 검토 시간을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일정에 대비하면 빠르게 긴급승인 신청을 하더라도 11월은 넘어서야 사용승인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화이자의 생후 6개월-5세 미만의 임상 데이터는 10월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모더나는 6세-12세 미만 대상 백신 접종 승인을 올해 12월경에, 6개월-6세 미만 백신 승인은 내년 초에 신청할 계획이다.
어린이 백신 개발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에 있다.
미연방식품의약국(FDA)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 규모를 2배 가량 늘릴 것을 요구한 바 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시 희귀한 사례이긴 하지만 심근염과 심낭염 등의 부작용 발생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FDA는 기존 임상시험 규모로는 드물게 발견되는 부작용을 탐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시험규모 확대를 지시했다.
시험에 참여하는 임상시험 참가자 부족도 당면한 어려움이다.
어린이의 경우 부모 동의가 필요한데다 안전문제로 시험대상을 늘리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연령이 낮을 수록 접종 후 증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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