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0일(토) 오후 3시- 8시 개최 예정
- 김치 페스티벌 등 행사 내용 풍성
- 개최 시간과 음식 및 홍보부스는 축소
코로나 19 확산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2021 코리안 페스티벌이 되살아난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석찬)는 27일(수)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20일 토요일 2021 코리안 페스티벌를 개최한다”고 전하며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타가 공인하는 북텍사스 최대 아시안 축제인 코리안 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인의 자긍심과 한인사회 위상을 대내외에 높여왔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지난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한 문화 컨텐츠로 축소됐고, 올해는 ‘미개최’ 로 여론이 모아지는 듯 했다.
코리안 페스티벌이 극적으로 되살아난 계기는 ‘김치의 날’이다. 11월 22일 ‘김치의 날’의 기념해 ‘김치 페스티벌’을 구상하던 달라스 한인회가 규모를 확장해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로 전격 방향선회를 한 것.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김치 페스티벌에 소요되는 예산이나 인원, 준비과정을 가늠하다보니 김치로 국한된 행사보다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한인사회에 활력과 용기를 전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갑자기 추진하게 됐다”며 갑작스런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는 같은 듯 다르게 치러진다. 우선 코로나 19 확산이 아직 멈추지 않은 여건 속에 치러지는만큼 예년이 비해 다소 규모가 축소된다. 가장 눈에 차이는 개최시간이다.
기존에는 오전 11시부터 저녁 8-9시까지 하루종일 페스티벌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오후 3시나 4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단축 진행된다.
음식부스와 홍보부스 규모도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그렇다고 행사 내용이 축약되는 건 결코 아니다.
△K-Food 판매 △K-Pop 공연 △국악공연 △길쌈놀이 △태권도 공연 △김치 페스티벌 △민속촌 △한복체험 △비빔밥 등 예년과 다름없는 프로그램을 운영, 북텍사스 한인사회 대표 문화 컨텐츠의 명성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11월 20일(토)까지 남은 기간은 약 20일. 아직 개최장소도 불분명하고, 초대가수도 정해지지 않았다. 짧은 시간 내에 성공적인 코리안 페스티벌을 만들어 내기 위한 무기는 지난 6년간 다듬어지고 강력해진 경험이 전부다.
행사 총괄 진행은 매년 코리안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연출해 온 이승호 총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승호 총감독은 “달라스 한인회 사업으로 뿌리내린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코리안 페스티벌이 개최되지 않을 경우 한류 열풍과 더불어 개인 혹은 사업체 중심의 한류 행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이로 인해 달라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코리안 페스티벌의 정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호 감독은 올해 K-POP 행사와 관련해 “한국 연예계 쪽에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의 규모와 영향력은 익히 알려진 상태다. 코로나로 인해 성사되진 않았지만 초청과 관련한 지속적인 교류가 진행돼 왔다. 이 중 1-2팀의 남자 아이돌 그룹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섭외중이고,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디제이와 힙합 그룹을 초청해 다채로운 K-POP 나잇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 페스티벌’을 준비하다가 성사된 ‘2021 코리안 페스티벌’이니만큼 ‘김치’에 대한 비중도 크다.
‘김치의 날’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김장 문화를 잇고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배추와 무 등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을 담아 11월 22일로 지정했다.
달라스 한인회는 2021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10-11가지의 주요김치를 메인으로 하여 총 20가지 가량의 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다양한 김치 소개 뿐 아니라 함께 김치를 만들고 판매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방역대책도 강구중이다. 준비위원회는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텍사스 및 시정부 지침에 따라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1 코리안 페스티벌은 △대회장 오원성·최승호 △준비위원장 김성한·유종철 △총감독 이승호 △예술감독 박성신이 맡아 진두지휘한다.
2021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의 예산규모는 30만달러다. 2021 코리안 페스티벌 자원봉사 참여 및 관련 문의는 달라스 한인회 972-241-4524 혹은 dallaskorea@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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