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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튼 콘도-오피스, 파산보호 신청

by admin

한인사회 역대 최대 규모…부채액 1,933만 달러

법원 기각시 피해자 대거 발생 … 콘도 선구매자 43명, 명의 소유 전무

 

최윤주 기자

캐롤튼 한인상권을 거주지역으로 확장시킨 TM 빌리지(Village) 정수길 대표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수길 대표가 달라스 카운티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장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한 건 지난 8월 22일.
파산보호 신청은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파산’과는 다른 개념으로, 법원이 승인할 경우 회생 기회를 갖게 된다.

담보 채권과 무담보 채권 금액만 합쳐도 1,161만 3,139달러다. 역으로 해석하면, 이 금액이 TM 빌리지가 우선 변제해야 할 빚이란 의미다.

텍사스 한국일보가 입수한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TM 빌리지 채무액은 1,933만 7,222달러.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TM 빌리지의 채무 이행은 일시중지되고 자산 매각 등 회사 회생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TM 빌리지가 신청한 파산보호가 기각될 경우 2,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거액의 채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 된다.
연방 파산법에 의하면 파산자의 자산을 정리할 경우 최우선 권리는 담보 채권자에게 있다.
TM 빌리지의 담보 채권액은 875만달러다.
정수길 대표가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류에 의하면 TM 빌리지 자산이 정리될 경우 1순위 채권자 300만달러, 2순위 채권자 50만달러, 3순위 100만달러 상당의 공사대금, 4순위 425달러 법정 합의금 순으로 우선 변제하게 된다.
담보 채권자 이후 자산이 남을 경우 무담보 채권자에게 분배된다.
파산보호 신청시 제출해야 할 무담보 채권자 업체는 모두 20개. 정수길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20개 업체의 총 채무액은 286만 3,139달러다.
담보 채권과 무담보 채권 금액만 합쳐도 1,161만 3,139달러다. 역으로 해석하면, 이 금액이 TM 빌리지가 우선 변제해야 할 빚이란 의미다.


채무액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공사가 중단상태인 TM 빌리지는 거주용 콘도 공간과 오피스용 사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거주용 콘도는 총 50개 유닛. 이 중 43개 유닛이 매매 완료된 상태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선분양을 통해 콘도를 구입한 매입자 대부분이 상당금액의 구매대금을 이미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액을 완납한 매입자는 27명이며, 1명을 제외한 모두 구매자가 약간의 잔금만 남겨놓은 상태다.
판매완료된 43개 유닛에서 납입 완료된 구매대금은 총 772만 4,083달러. 남은 잔액은 57만 760달러에 불과하다.

담보 채권과 무담보 채권, 여기에 콘도 판매대금을 합치면 1,933만 7,222달러가 된다.

772만 4,083달러의 콘도 판매대금은 고스란히 TM 빌리지 채무액에 더해진다. 담보 채권과 무담보 채권, 여기에 콘도 판매대금을 합치면 1,933만 7,222달러가 된다.
문제는 43명 모두 자신이 구매한 콘도의 명의(타이틀)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수길 대표는 구매자 43명에게 콘도 소유 명의를 허가할 것을 달라스 법원에 청원한 상태다.
그러나 법원이 이들 구매자에게 명의 획득을 허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 소견이다.
1,160달러가 넘는 담보채권과 무담보 채권 금액에 대한 변제방법이 모호한 상태에서 770만달러가 넘는 콘도 구입자를 우선 보호할 법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우선순위에 있는 채권자들이 이를 허용할 리 없기 때문이다.
현재 달라스 법원은 TM 빌리지의 파산보호 신청을 심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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