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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리안 페스티벌, 새역사 쓰다!

by admin

한인축제 넘어 지역문화축제로 자리매김

참가 외국인들 “최고의 축제” 극찬 쇄도

 

코리안 페스티벌 하루 유동관객수 10만명 돌파. 달라스 한인사회가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켰다.

‘역대 최대 인파, 최고의 문화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2017년 행사는 이제 과거가 됐다. 10일(토) 개최된 ‘2018 코리안 페스티벌’은 10만명의 관중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달라스 한인사회 역대 최고행사’가 됐다.

◎ 한국문화 공연의 진수 선보여

10일(토)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H마트 뒷편 주차장에 마련된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장은 하루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관객 대부분은 한인이 아닌 외국인.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며 한국음식과 전통문화, K-POP을 만끽한 ‘문화축제’였다는 점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K-Pop 특별공연과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젊은 층과 외국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한민족 전통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증진시키는 ‘문화공연’의 진수를 보여줬다.

서막은 조선시대 왕의 출궁행사인 어가행렬로 열었다. 달라스 한인회는 화려하고 장엄한 궁중의례를 연출하기 위해 휴스턴 오송 문화원과 손잡고 정통복식 및 관련 물품들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올 정도로 어가행렬에 공을 들였다.

어가행렬에 참여한 인원만 150명여명. 국악 공연을 위해 달라스를 방문한 광개토 사물놀이패와 탈춤공연팀이 길을 연 어가행렬은 2018 코리안 페스티벌의 화려한 개막을 알리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길쌈놀이와 강강수월래는 코리안 페스티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2016년 이후 올해로 세번째 진행된 길쌈놀이와 강강수월래는 달라스 한인사회의 화합과 모든 민족이 하나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장 한 가운데 마련된 기둥에 빨강, 노랑, 파랑, 초록, 하얀색의 오색끈을 하나로 엮어낸 길쌈놀이는 자연스럽게 강강수월래로 이어져 1,000여명의 관객들이 광개토 사물놀이패의 가락에 맞춰 하나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강강수월래를 처음 해봤다”는 네이홀 군(19. UTD 재학)은 “한복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내 손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해 적잖이 당황했지만, 모든 사람이 손을 잡고, 사람이 만든 문을 통과하고, 어깨에 손을 얻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리듬을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개막행사부터 폐막까지 짜임새있게 운영된 공연무대는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전한 한국전통공연에는 한국 국립국악원의 명무 명창이 대거 출연, 역대 최고의 국악공연을 선보였다.
이미 여러 차례 달라스를 방문, 무대를 휘어잡는 퍼포먼스로 달라스 한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광개토 사물놀이는 길놀이, 길쌈놀이, 비보잉 콜라보레이션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명나는 가락을 뿜어내 페스티벌의 숨은 공로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평화 카툰전’과 ‘평화 염원 지도’는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2018 코리안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평화, 새로운 미래’.
이를 위해 민주평화통일 달라스 협의회와 휴스턴 협의회는 남북평화를 염원하는 바람을 관객들이 손수 포스트잇에 적어 한반도 지도로 승화시키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 정점 찍은 K-Pop 공연

페스티벌의 정점은 K-Pop 공연이 찍었다.
달라스 최초 현역 아이돌 그룹 공연으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공연소녀(GWSN)는 대표곡 ‘퍼즐문’을 비롯해 5곡을 선보이며 코리안 페스티벌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8일 입국한 공원소녀는 9일 H마트 열린문화센터와 10일 캐롤튼 모짜르트에서 사인회를 개최, 팬과의 만남을 가졌다.

킬라그램의 무대는 폭발적이었다.
속사포같이 쏟아지는 킬라그램의 랩을 타인종의 청소년들까지 따라하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킬라그램의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와 탄성을 쏟아내며 격한 반응을 보여 차세대 글로벌 스타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이 날 행사장은 시공간을 넘어 한국과 세계를 잇고,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자리였다.

행사장 부스마다 걸린 청사초롱은 전통문화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리며 코리안 페스티벌을 찾은 손님들을 환하게 맞았고, 어설프게 한복을 입어보고 한글로 쓰인 자신의 이름을 받아보는 색다른 체험공간이 행사장 곳곳에 마련됐다.
세상 처음 보는 놀이기구에 신기해하며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굴렁쇠와 팽이, 윷 등을 직접 체험한 이들의 표정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당연히 음식부스.
떡볶이·어묵탕·불고기·튀·카레·닭강정·떡·찐빵·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가 빼곡히 들어찬 음식부스는 저녁 늦게까지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 페이스북에 쏟아진 찬사와 탄식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외국인들의 극찬도 쏟아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외국인들은 2018 코리안 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감사를 전하고 있다.

지렌 니콜 델라 로사(Zyrene Nicole Dela Rosa) 씨는 페스티벌이 끝난 후 “하루종일 현장에 있었고, 한시도 심심하지 않았다. 최고의 축제였다. 내년까지 기다리기 힘들 것 같다”며 즐거운 탄성을 질렀고, 콜린 에스파자(Colleen Esparza) 씨는 “최고의 공연을 즐겼다. 모든 것이 놀라웠다. 잊을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을 선사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참가자들의 사진과 소감이 페이스북에 속속 올라오자 아쉬운 목소리도 줄을 이었다.

이데니스 라모스(Idanis Ramos) 씨는 “내가 원하는 것 이상의 일들이 벌어졌다. 아파서 못갔는데 너무 슬프다”는 글을 남겼고, 니콜 아코스타(Nicole Acosta) 씨는 “올해 처음 코리안 페스티벌에 가봤다. 저녁 이벤트는 즐겼는데, 오전 이벤트를 보지 너무 아쉽다. 내년엔 자원봉사자로 참석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밖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내년에 다시 개최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남겨 코리안 페스티벌이 북텍사스 지역축제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로 5년째 열리는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은 비록 짧은 연혁이지만 세계 어느 곳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역량을 과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달라스 한인회는 12일 공식발표를 통해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많은 관객이 참석했다”며 “7만-8만으로 보도됐던 작년 관객수와 비교할 때 올해 유동 관객수는 10만이 훨씬 넘을 것으로 잠정추산한다”고 밝혔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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