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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도 배달, 주유소 사라질까?

by admin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까지 개스를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주유소가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1위 에너지회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은 자동차제조회사 GM과 공동으로 2015년 실리콘 밸리에서 창립한 방문 주유 서비스회사 요시(Yoshi)를 인수해 20개 도시에서 방문 주유서비스를 시작했다.
달라스 포트워스에도 진출한 요시는 매월 20달러의 회원요금을 납부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유소 셸(Shell)도 방문주유서비스사업에 뛰어들었다.
셸은 ‘탭업’(Shell TapUp)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에서 방문 주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셸은 오는 12월부터 텍사스에서 셸 직원들을 대상으로 탭업을 통해 방문주유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미국 50개 주에 1만 4,000개가 넘는 주유소를 보유할 정도로 셸의 개스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고객이 밤에 자고 있을 때, 장을 보고 있는 동안,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이 개스를 넣어주는 방문 주유 서비스는 추후 주유소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

임대료 상승과 영업마진의 악화로 주유소는 오래전부터 사양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실제 최근 25년 동안 미국의 주유소 숫자는 25%까지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연료소비가 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증가하고, 전기자동차까지 등장하면서 주유소의 입지는 더 축소됐다.

주유소의 개스판매량이 줄자 에너지회사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섰는데, 그중 하나가 수요자 중심의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방문 주유 서비스다.
방문 주유 서비스는 고객이 다운로드받은 앱을 통해 스마트 폰으로 주유를 요청하면 회사 주차장이든, 아파트 주차장이든 가리지 않고 원하는 장소로 주유차를 보내 고객 자동차에 개스를 주유하는 서비스다.
일부 회사는 고객 자동차에 얼마만큼의 개스가 남아있는지 확인해 주유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초부터는 휴스턴 신생기업인 개스몹(GasMob)은 오피스빌딩이나 아파트단지의 주차장에 세워둔 고객의 자동차에 개스를 채워주는 방문주유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다른 방문 주유 서비스회사들과는 달리 회원가입비가 없는 개스몹은 고객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유소보다 갤런 당 약 10센트 가량 더 비싸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도 진출한 개스몹은 계약을 맺은 아파트단지 입주자들에게 방문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방문 주유 서비스 제공을 아파트 입주자 모집에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유통기업 아마존을 중심으로 확산된 배달서비스는 오프라인 시장을 장악했던 장난감 천국 토이즈러스와 오랜 전통의 백화점 강자 시어즈를 무너뜨릴 정도로 시장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개스 배달서비스가 향후 주유소 시장에 어떤 판세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받고 있다.

[기사협력] 양동욱 기자·코메리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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