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달라스 한국 여성회, 무숙자 및 여성쉘터에 500인분 식사 제공

연말을 외롭게 지내는 홈리스들에게 한인사회 온정을 전한 무숙자 식사 제공 자원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회장 유석찬)와 달라스 한국여성회(회장 강석란)가 힘을 모은 달라스 지역 무숙자 지원 사회봉사는 올해로 18년째 이어온 연말나눔 활동이다.

연말을 맞아 각 단체와 모임마다 송년잔치와 다양한 행사가 줄을 잇는 가운데 해마다 500인분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달라스 다운타운 무숙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 행사는 달라스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봉사활동이다.
올해는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와 H마트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지난 1일(토)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과 달라스 한국 여성회 회원들은 500인분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오전부터 부산했다.
올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 및 자녀들의 쉼터인 여성셸터에 200인분의 식사를 전달했고, 무숙자들을 위한 기독쉼터인 ‘유니온 가스펠 미션(Union Gospel Mission)’를 찾은 30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닭고기와 소시지를 메인으로 한 이날의 메뉴는 후식으로 제공된 초코파이와 음료수 등을 포함하면 음식수가 10가지에 달할 정도로 풍성해 무숙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예전에는 한국음식 등을 캐더링해서 제공했지만, 추운 겨울을 거리에서 나는 무숙자들에게 ‘집밥’같은 따뜻함을 전하고자 6년 전부터 직접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날 봉사에는 민주평통, 달라스 한인회, 달라스 한국여성회, 달라스 체육회 임원 및 회원들이 참여해 500인분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이웃사랑의 전형을 보여줬다.

유니온 가스펠 미션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가 제공하는 식사는 무숙자들이 제1로 뽑는 최고의 선물이다.
연말이 되면 많은 사회단체에서 무숙자 식사제공 봉사를 나오지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단체는 단 두 곳이고, 그 중에서도 한국 커뮤니티의 저녁식사를 가장 많이 기다린다는 게 유니온 가스펠 미션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식사에 참석한 캐빈 씨는 “봉사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 한국말로 ‘Thank you’를 어떻게 말하느냐?”고 물어왔고, 마이클이라는 이름의 무숙자는 “음식맛이 최고였다. 너무 고맙다. 이 식사는 다른 날들의 것들과 확연히 다르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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