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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흡연 연령 상향 조정 ‘코 앞’

by admin

현행 18세에서 21세로, 확정시 9월 1일부터


21세 이하의 나이 어린 흡연자들이 담배와 전자담배를 구매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 주 의회가 담배 구매 연령제한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상향조절하는 조례안을 추진중이다. 단, 18세 이상의 군인은 연령과 상관없이 담배 구입이 가능하다.

텍사스 공중보건연합(Texas Public Health Coalition) 존 카를로 회장은 주 정부의 조례안 추진을 두고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정부가 청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상원은 최근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최저연령을 21세로 상향조정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신원확인 증명 연령 또한 27세에서 30세로 높인다. 이 법안은 텍사스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한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의 약 95%는 21세에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또한 텍사스 고등학생의 7.4%가 담배를 피우고, 10%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등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은 2018년 78%가 늘어나는 높은 증가률을 보였다.

텍사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담배 구매를 허용하는 법정 연령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나이 어린 청소년들을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적인 열쇠”라고 밝혔다.

‘TEXAS 21’로 명명된 담배구매 연령 상향조정 캠페인에 따르면 매년 1만 400명의 청소년이 흡연을 시작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50만명의 텍사스 청소년들이 흡연으로 일찍 사망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TEXAS 21에 따르면 텍사스는 흡연으로 인해 매년 88억 5천만 달러의 의료비용과 20억 달러의 메디 케이드, 82억 2천만 달러의 생산성 하락 등 막대한 비용이 손실을 입고 있다.

그러나 담배는 엄청난 돈과 세금을 벌어들이는 ‘악마의 유혹’이다.

텍사스 감사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동안 텍사스는 담배판매에서 13억 2천만 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였다. 2017년에는 15억 2천만달러였다.

댄 패트릭 의원은 “이번 법안은 생명을 구하는 조례안이고, 텍사스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담배구매 연령 상향 조정은 공중 보건 향상은 물론 수십억 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서 담배 판매연령은 21세로 상향조정한 곳은 캘리포니아·일리노이·뉴저지·오레곤·매사추세츠·하와이·메인·버지니아 등 모두 12개주다.

텍사스에서 관련 법안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5월 27일 입법부 회기가 끝날 때까지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 만일 법 제정이 확정될 경우 올해 9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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