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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미주상의총연, 왜 갈라졌나?

by admin

강영기 회장이 이끌던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는 2018년 12월 22일 강영기 회장의 주도 하에 달라스에서 열린 임시총회 및 이사회 이후 두동강 났다.
두 달이 지난 2019년 2월 9일. 강영기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해 온 에드워드 구 이사장과 수석부회장 등 현직 임원진과 전임 총회장 등은 LA에서 긴급임시 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 강영기 현 회장을 제명하는 초강수를 두었고, 같은 날 강영기 회장 또한 에드워드 구 이사장 등 주요 임원진들을 제명처리하며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5개월만에 ‘한지붕 두가족’으로 갈라진 상의총연 분규사태를 정리한다.

<편집자주>


내분은 2018년 12월 22일 시작했다. 송년회를 겸해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겠다는 강영기 회장의 공문에 회원들이 이견을 표출됐다.

중요한 연말행사가 한창인 크리스마스 주말, 지역행사를 뒤로 한 채 달라스를 방문하기 힘들다는 게 대다수 회원들의 견해였다.

중요한 건 의제였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중요 의제가 있다면 바쁘더라도 마땅히 참석해야겠지만 강영기 회장은 “중요의제는 없다. 그냥 송년잔치”는 말만 되풀이했다.

회원들의 불참의사가 이어지자 강영기 회장은 위임장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논의할 의제도 없이 이사회와 총회를 강행하고, 회원들의 위임장까지 요구하자 회원들 사이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표출됐다.

결국 에드워드 구 이사장과 강영기 회장의 협의 끝에 12월 22일 행사에서는 이사회 없이 송년회와 총회만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의제가 없다”던 이날 모임에서는 △김영창 정관개정위원장 해임 및 정영란 신임 정관개정위원장 선임 △회장 임기를 2년 단임제에서 1회 연임제로 변경하는 회칙 개정안 발의 및 통과 △회원 징계안 결의 △정회원 요건 강화 등의 주요안건이 ‘임시총회’라는 이름으로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회원들과 이사 임원진의 반발은 뜨거웠다. 그러나 2019년 1월 9일 강영기 회장은 반대의사를 강하게 피력하는 에드워드 구 이사장, 김선엽 수석 부회장, 황병구 부회장 등 5명에게 6개월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상의총연 역사상 유례없는 징계조치다.

주요 임원 이사진 5명을 잘라낸 강영기 회장이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 개최(2019년 2월 9일)를 공표하자, 의혹과 의심은 눈덩이처럼 번져갔다.

이에 전직 총회장, 전직 이사장 등 상의총연 역사를 이어온 주요인사들과 징계조치된 에드워드 구 이사장 및 현직 임원진이 같은 날(2019년 2월 9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LA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2월 9일 달라스와 LA에서는 각기 다른 총회가 열렸다.

강영기 회장의 주도로 달라스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회장 임기조항을 “1회에 한해 연임가능할 수 있다”로 수정한 정관개정안 통과 △징계처분 받은 에드워드 구·김선엽·황병구·최현경·이모나 씨에 대한 회원 제명안 등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한편 긴급임시이사회 및 긴급 임시총회 도중 “강영기 회장측이 에드워드 구 이사장 등 5인을 회원제명 처리했다”는 소식을 접한 LA에총회 참가자들은 강영기 회장 제명안을 통과시키고 최명진 수석 부회장을 회장 대행으로 선출했다.

강영기 회장은 △정관 임의개정 △무분별한 회원 징계 및 제명 △회계 및 감사보고 의무 불이행 △회장월권 행위 및 직무 유기 등을 이유로 제명됐다.

현재 미주상의총연은 쌍방간에 고소와 고발이 이어지며 법정 공방을 시작한 상태다.

1980년 설립, 올해로 39년의 역사를 이어온 미주 상의총연은 전국 조직의 한인 상공인 연합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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