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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의 기반은 ‘인성’과 ‘도덕성’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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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인 서상철 교수, 텍사스 A&M Regents Professor Award 수상

텍사스 A&M이 수여하는 최고의 교수영예인 Regents Professor Award에 한인 서상철 교수가 선정됐다.
텍사스 A&M 9개 캠퍼스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정교수진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Regents Professor Award는 명실상부한 교수 최고의 직위다.
심사와 선정에만 무려 1년이 소요되며, 연구 업적과 강의 경력뿐 아니라 사회 공헌도를 측정하는 등 자격요건도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2019년 Regents Professor Award 수상자로 선정된 서상철 교수는 1993년부터 텍사스 A&M Commerce 캠퍼스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 올해로 12년째 학과장을 맡고 있다.
텍사스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 텍사스 A&M에서 교수직 최고 영예의 직위를 거머쥔 서상철 교수를 만나봤다.

◎ 텍사스 A&M 대학교 Regents 교수로 선정된 소감은?

인공지능에 대해 연구하는 이민 1세대 과학자로서 과학의 급진적인 발전과 함께 인간 도덕성과 존엄성이 무너져 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 분야에서 세운 연구 업적을 인정받고 그 연구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수상 특별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 지난달 29일 시상식에서 특별 연설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이었나

수상 특별 연설에서 주 연구 업적인 인공 지능(AI)에 대해 소개했다. 인공 지능이 가져다 주는 유익한 점과 현재 실현 가능해진 과학의 진보와 로봇에 대해 언급한 뒤,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인공 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인권 유린과 로봇이 파괴할 수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인성 교육과 인공지능의 사용목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봇은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간과 언어 소통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및 몇몇 강대국에서는 이미 살인 로봇을 만들어 시험 단계에 있으며, 일본에서는 신사에서 로봇신을 만들어 경배하는 일을 이미 201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런 과정들을 보며 인공 지능 연구 개발로 인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이를 대비할 뜻을 피력했다.
인공 지능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전하는 것이기에 많은 분들이 더 공감하고 고민해볼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 한인 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과학 발전에 따른 현대 문명의 발전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 또한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되었다 하더라도 인간이 로봇에 의해 지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인공 지능의 발전이 인류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오직 인성과 도덕성에 기반을 둔 과학 교육만이 그 해답이다.
주어진 기준에 따라 사람을 훈련하고 가르쳐 훌륭한 인재로 길러내는 교육의 본질적 목적을 넘어 선한 인성과 올바른 도덕성이 결합될 때 비로서 교육의 열매가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교육과 연구 원리에 뿌리를 둔 한인 과학자들과 교육자들이 앞으로 많이 배출되어 과학 발전이 궁극적으로 인류를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더 많이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조훈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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