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 양심선언 “미주총연, 부정선거 획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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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희 현 집행부, 정회원 선거인 명부“처음부터 없었다”
박균희 회장, 선관위원장에게 2만달러 뇌물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박균희. 이하 미주총연) 제28대 총회장 선거의 불법성을 폭로하는 양심선언이 나왔다. 

지난 8년간 분규와 소송으로 점철돼 왔던 미주총연 분규가 또다시 선거 파행으로 이어지면서, 미주 한인사회 대표를 자임했던 미주총연의 위상이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10일(금) 제28대 미주총연 선거관리위원인 나기봉 부회장은 LA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품과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행태를 폭로했다. 

나기봉 선관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선거인 명단은 존재하지 않았고, 박균희 회장이 유진철 선관위원장에게 2만달러의 뇌물을 건넸으며, 남문기 후보 등록과 관련해 박균희 현회장이 선관위원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진철 선관위원장이 선관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해 선관위 권한을 위임하는 내용에 서명하게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정회원 명단 미공개 △남문기 후보 자격박탈 △남후보 공탁금 미반환 등 선거파행이 속출되는 가운데 폭로된 나기봉 선관위원의 양심선언은 박균희 현 회장의 연임으로 가닥이 잡힌 제28대 미주총연 선거가 또다시 총연 분규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견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나기봉 선관위원 양심선언 내용에 따르면 박균희 집행부는 애초에 정회원 및 선거인 명단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 선관위원에 따르면 2월 16일 미주총연 사무실에서 열린 선관위 회의에서 정회원 416명 중 127명이 이름없는 공란이었고, 한달여가 지난 3월 29일 416명이었던 정회원은 338명으로 줄어들었다. 

나기봉 선관위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오늘(10일) 현재까지 선거권자 명단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미주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 선관위원은 “애초부터 현 집행부에서는 선거권이 있는 정회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선거를 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나 선관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두 차례 금품이 오갔다고 밝혔다. 첫번째는 박균희 회장이 유진철 선관위원장에게 주었고, 이후 유진철 선관위원장이 선관위원들을 매수하기 위해 돈을 전달했다는 것.  

나 위원은 양심선언서에서 “지난 3월 30일 오후 5시경 쉐라톤 호텔에서 유정일 위원, 나기봉 위원 등 2-3명이 더 있는 자리에서 박(균희) 총회장이 유(진철) 위원장에게 2만달러를 주었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유진철 위원장이 500달러가 든 봉투를 주며 선거관리위원 권한을 위원장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나 위원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유정일 위원은 술을 마신 상태로 서명을 했고, 유진철 선관위원장이 본인에게도 ‘민병진, 박성국 위원도 싸인을 했다’며 서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나기봉 위원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금품매수행위 및 불법선거 획책으로 제28대 총회장 선거가 전면 무효화될 수 있다. 

남문기 후보 등록과 관련해 현 회장이자 단독출마자인 박균희 회장의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나위원은 “3월 30일 버지니아 소재 모 식당에서 박균희 총회장, 김유진 사무총장, 신동영 행정실장, 유진철 선관위원장 외 선관위원들이 식사를 하는 도중 박(균희) 총회장이 본인에게 ‘남문기 전 총회장 후보자 등록서류를 접수거부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말을 여러번 하여 다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 선관위원은 이밖에도 박균희 현 회장 집행부가 총연의 회칙 및 선거관리 운영세칙을 위반하는 등 제28대 총회장 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균희 회장측은 오는 18일(토) 오후 1시 달라스 옴니호텔에서 총회장 선출 및 이사장 인준을 골자로 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LA에서는 박균희 현 집행부의 불법 및 금품선거에 반기를 든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긴급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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