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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무법천지’ 오명 뒤엔 미국산 총기

by admin
  • 10년새 250만 개 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멕시코 정부를 향해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차단하라고 경고하자 멕시코 정부는 곧바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들어오는 불법 총기 문제를 꺼내 들었다.

멕시코 정부에 강력한 마약 단속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 역시 총기가 멕시코로 불법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항변이었다. 마약과 총기 밀매 모두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 이뤄지는 것인 만큼 한 국가에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기도 했다.

미국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멕시코 마약산업이 유지되듯 무기가 필요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 ‘고객’ 덕분에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무기 밀수도 끊이지 않는다. 멕시코에 들어온 총기는 카르텔 간의 다툼, 혹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범죄에 이용된다.

11일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는 정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 10년간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미국에서 사들인 불법 무기가 250만 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년에 25만 개꼴인데 이 중에는 자동소총과 각종 수류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간 무기 밀수 실태를 연구하는 데이비드 셔크 미국 샌디에이고대 교수는 라호르나다에 양국의 총기 규제 차이 때문에 이 같은 ‘회색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말한다. 미국에선 총기 구매와 이전이 용이한 반면 멕시코에선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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