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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동대문 신화’ 포에버21 위기 소식에 한인사회 촉각

by reporter

“LA 자바시장 기적 한인기업의 유동성 위기 안타까워”

‘미국판 동대문 평화시장’ LA 자바시장 내 25평(900제곱피트) 옷가게에서 포브스 억만장자 대열의 부를 일궈낸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FOREVER 21)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 소식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블룸버그와 한인 경제단체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여러 경제매체가 의류업계 신화를 개척한 재미교포 장도원·장진숙 씨 부부가 세운 포에버21이 최근 유동성 위기 속에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포에버21은 LA 시내 패션 디스트릭트에 있는 자바시장에서 출발했다.

자바시장이란 일용직을 뜻하는 ‘자바'(Jobber)에서 유래한 한인 의류 업계의 은어다.

영세 소규모 의류공장의 형태가 동대문 평화시장과 비슷해 미국판 평화시장으로도 불렸다. 패션 디스트릭트는 LA 시내 아트 디스트릭트(예술지구), 토이 디스트릭트(장난감 지구) 등과 더불어 관광 명소로도 꼽힌다.

1981년 미국에 이민 온 장도원 회장 부부가 세운 패스트 패션업체 포에버21은 자바시장 내 가게 이름에서 따왔다.

당시 가게 규모는 900제곱피트, 자본금은 1만1천 달러(1천334만 원)에 불과했다.

포에버21은 한인 2~3세들을 겨냥한 싸고 질 좋은 의류를 공급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사세를 확장해 LA 시내 주요 쇼핑몰에 체인점을 늘려갔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57개국에 8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에만 500여 개 매장을 뒀다.

장 회장 부부는 한때 15억 달러(1조8천195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해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포에버21도 근래 이어진 의류 유통업계의 사이클 하강 국면에서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의류 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오프라인 의류 소매점이 타격을 받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짐보리 등 유명 의류업체들이 잇달아 파산보호 신청을 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한인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포에버21은 자바시장에서 기적을 일궈낸 한인 기업의 대표 격으로 한인 경제인들이 자부심을 느껴온 업체여서 최근 유동성 위기 소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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