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유전자검사’ 1만달러 물어낼 판

by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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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케어 수혜 노인들 대상 사기 속출
▶ 의사 처방 없으면 본인이 부담해야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유전자 검사를 권유해 거액의 검사비를 받아내거나, 신상정보를 빼내는 신종 메디케어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디케어 당국은 사기업체들에 속아 유전자 검사를 받을 경우 1만 달러 이상의 검사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전자 검사는 조기검진 및 예방적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등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한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방 당국은 최근 메디케어 수혜 노인들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는 사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의사 처방 없이 무료 유전자 검사를 해준다는 유혹에 속지 말 것을 촉구했다.

연방 보건부 산하 감사실에 따르면, 사기 의료 업체들은 각종 암, DNA, 유전성암, 치매, 파킨슨병 등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며 노인들을 현혹해 검사받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상 정보와 메디케어 정보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이에 더해 검사 동의서 서명까지 요구한다. 그리고 검사비용을 메디케어 측에 청구해 돈을 받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디케어 측은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유전자 검사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메디케어로부터 받지 못한 유전자 검사 비용은 해당 노인들이 고스란히 부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디케어 측은 의학적인 필요에 의해 의사가 처방한 경우가 아니면 유전자 검사 비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사기 업체에 속아 함부로 유전자 검사에 응하거나 개인정보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영직 내과의는 “메디케어 가입자가 많은 한인 시니어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유전자 검사의 효과에 대한 허위 광고도 많은 만큼, 주치의를 통하지 않은 무료 유전자 검사는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케어 측은 “유전자 검사 사기에 당하면 노인들이 9,000달러~1만1,000달러 정도에 달하는 검사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할 수 있다”며 “사기가 의심되면 각 지역 ‘시니어 메디케어 패트롤’(SMP)에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캘리포니아 ‘시니어 메디케어 패트롤’은 “캘리포니아에서도 최근 이같은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는데, 누군가가 유전자 검사 또는 암 조기검진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접근하면 거절해야 한다”며 “이런 검사는 결코 무료가 아니며 의료적으로 필요한 경우 주치의가 주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기업체들의 사기 방법은 다양하다. 각 지역 시니어 센터 또는 시니어 아파트의 관리자, 코디네이터 등에게 접근해 무료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특별한 이벤트인 것 처럼 광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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