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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12년 만에 파업 돌입

by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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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 근로자들이 15일(현지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2007년 이틀간의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내 GM 근로자 4만6,000여명이 15일 밤 11시 59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GM의 미국 내 9개 주 31개 공장 및 21개 물류창고 소속 근로자들이다. 파업 결정은 이날 오전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GM 사측이 임금 인상, 공장 폐쇄 등에 대한 입장 차로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뤄졌다. GM 노조 간부 200여명은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임금, 의료 혜택, 고용 안정, 수익 배분 등에 대해 GM 사측과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테리 디테스 UAW 부대표는 앞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업을 선언하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며 “(파업은) 우리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그들(GM)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우리는 같이 나섰다”며 “이제 조합원들과 가족, 지역사회를 위해 단합하고 결속해야 할 때”라고도 말했다. 2009년 GM이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던 당시, 임금 삭감 등 회사의 생존을 위해 노력해온 근로자들을 사측이 배신했다는 것이다.

GM측은 노조에 임금 인상과 높은 수익 배분 등 충분한 제안을 했다는 입장이다. CBS 등에 따르면 GM은 노조와의 협상에서 5,400여개 새 일자리를 창출할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폐쇄 예정인 4개 공장 중 2개에 대한 ‘해법’도 약속했다고 CNN은 전했다. GM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선의로 협상을 했다”며 “UAW 지도부의 파업 선택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UAW 대변인은 사측과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16일 오전 10시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파업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는 전망이다. 파업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의 GM 차량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파업이 지속되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재선 승리를 위해 미국 경제 호황을 유지해야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모여서 협상하라“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노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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