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가 채용면접서 성희롱 발언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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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 재외선거 담당자 “젊은 여자가 좋아하면 좋은데”


미주 한인 직장내 성희롱과 성차별 인식이 여전히 팽배한 가운데 내년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재외공관 재외선거 지원인력 채용과정에서 성차별 등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 대학원 석사 출신인 A씨는 지난달 미 동부지역 재외공관의 ‘재외선거 신고 및 신청 접수요원 모집’ 공고를 본 뒤 응시해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채용담당 영사의 부적절한 질문으로 수치심을 느꼈다.

이 채용 담당자는 A씨에게 남편의 직업과 자녀의 수, 그리고 자녀의 등하교 라이드 문제 등 직무와 무관한 질문을 이어갔다.

이 담당자는 또 재외선거 신고·신청 접수요원 업무에 대해 ‘삐끼 노릇’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데 이어 나이가 있는 어른들과의 사교성을 장점으로 답한 A씨에게 “나도 젊은 여자들이 좋아해 주면 좋겠지만 아줌마들한테 인기가 많다. 그래서 아쉽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A씨는 “오랜 이민 생활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로 의욕이 넘쳤는데 채용자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자책의 한숨이 나왔다”며 “재외선거관은 농담처럼 웃으면서 말했지만 대답할 가치를 못 느껴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내 한인 기업과 지상사 등은 물론 재외공관에서까지 여전히 성희롱과 성차별성 발언 및 행동 등 부적절한 행위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어지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한인 노동법 변호사들은 한인사회에서 직장내 성희롱 및 성차별 문제는 인식의 문제로 업무와 관련 없는 언사를 했을 때 농담이라도 상대방이 성적인 수치심을 느낄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에드워드 정 변호사는 “성희롱 이슈는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희롱의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다분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이에 대한 의식을 갖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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