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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민주당 경선, 바이든-샌더스 ‘2파전’

by admin

워런도 경선 하차 … 샌더스 지지선언 안
10일 ‘미니 화요일’ 첫 혈전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경쟁이 5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마저 경선을 중단을 선언, ‘바이든 대 샌더스’의 확실한 2파전으로 압축됐다.

털시 개버드 하원 의원이 남았지만 존재감이 거의 없어 사실상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간 진검승부로 결판날 전망이다.

■ 워런 결국 낙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5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전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경선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워런 의원도 하차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블룸버그 전 시장과 달리 워런 의원은 누구를 지지할지 밝히지 않았다.

CNN 등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대통령이 되기 위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참모들에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했던 모든 사람, 이 싸움에 뛰어든 모든 사람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워런 의원은 다른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할지는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간이 좀 필요하다.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른 지난 3일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및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크게 밀린 것은 물론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의 승리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넘어가면서 하차를 고민해왔다.

■바이든 vs 샌더스

민주당은 작년 초부터 군소 주자들의 출마 러시로 인해 주자가 한때 28명에 달할 정도로 난립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많은 전문가가 당초 예상한 대로 중도의 바이든과 진보의 샌더스 싸움으로 귀결된 것이다.

주자군 정리는 1~3차 경선에서 샌더스의 독주와 4차 경선 때 바이든의 반전이 주요 계기가 됐다. 중도 성향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 의원은 득표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바이든의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압승 이후 경선 중단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또 바이든이 지난 3일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14개 주 중 무려 10곳에서 승리하자 중도 진영의 경쟁자이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바이든 지지를 표명하며 낙마했다.

■‘미니 화요일’ 분수령

민주당 경선이 중도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두 주자로 압축됨에 따라 관심은 오는 10일 6차 경선으로 쏠린다. 이날 경선은 6개 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미니 화요일’이라고도 불린다.

바이든이 4차 경선 이후 급부상하며 5차 수퍼 화요일 경선까지 이긴 상태라 이 여세를 몰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이 이곳에서도 승리한다면 확실한 대세론에 올라탈 전망이다.

반면 이번 미니 화요일 경선 6개 주 중 4곳은 샌더스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맞붙었을 때 승리할 정도로 만만찮은 세를 과시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6개 주 중에서도 미시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의원이 125명으로 가장 많은 데다 위스콘신, 펜실베니아와 함께 민주당이 본선에서 탈환해야 할 대표적인 경합주이자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이기 때문이다.

바이든의 분위기는 나빠 보이지 않는다. 바이든은 수퍼 화요일 경선 전인 지난달 28일~이달 2일 디트로이트뉴스와 WDIV-TV의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를 7%포인트 차로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날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 캠프 공동 의장을 맡았다.

■진보 표심 향배는

워런을 지지한 유권자 표심이 바이든과 샌더스 중 누구에게로 쏠릴지도 관심사다.

워런은 정책 성향상 의료보험, 교육, 부자 증세 등에서 강한 진보적 목소리를 내며 샌더스와 매우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유권자 표심은 샌더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중도 진영이 주자들의 줄사퇴로 바이든으로 단일화됐다면, 진보 진영은 샌더스의 압도적 우세 속에 워런이 표를 나눠 먹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워런의 이념적 입장은 샌더스와 훨씬 더 가깝지만 두 주자 사이에 긴장이 고조돼 왔다”고 말했다. 샌더스가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워런이 주장하자 샌더스가 부인하는 등 거친 신경전을 벌인 일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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