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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확진자 생생한 진술 “무섭고 끔찍한 고통”

by admin
WFAA, 태런카운티 7번째 확진자와 인터뷰
사라 터커, 고열과 통증, 호흡곤란 “끔찍할 정도”
30대라 코로나 검사 거부..보험사 통해 의사 찾아


사라 터커(Sara Tucker)는 올해 33살이다. 포트워스에 살고 있으며, 코로나 19와 9일째 전투를 벌이고 있다.

WFAA는 19일(목) 사라 터커와의 인터뷰를 기사화했다. WFAA는 모든 인터뷰가 스카이프(Skype)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투병 9일째인 19일(목) 아침에도 사라 터커 씨는 10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터커 씨는 “지금쯤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사라 터커 씨는 자신의 증상을 “나흘째 열이 101도에서 떨어지지 않고, 마치 누군가 사정없이 나를 때린 것처럼 온 몸이 무서울 정도로 아프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아지겠지?’라고 물어본 적도 있었다. 너무 아파서 무서웠기 때문”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진정이 되지 않아 욕조에 앉아 울기만 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33살의 터커 씨는 젊고 건강하며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전무하다.

그는 “내가 느끼는 통증이 이 정도인데, 나이가 많거나 천식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을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예방수칙 준수 불구, 뉴욕에서 감염


터커 씨는 3월 6일 친구를 방문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그 곳에 있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시와 카운티에 확산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할 수 있는 모든 예방조치를 취했다. 사람이 많은 관광지를 피해 다녔고, 접촉도 최소화했다. 손 세정제와 비누로 끊임없이 손을 씻었다.”
여행 중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기 위해 철저히 예방수칙을 지키고 극도로 조심했었기 때문에 터커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뉴욕에서 돌아온 건 3월 9일이었다. 항공편으로 돌아왔고 이틀 후부터 마른 기침이 났다. 미열증세를 보이더니 체온은 빠르게 치솟았다. 온 몸의 통증이 찾아왔고, 얕은 숨을 뱉어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숨이 찼다.


“고위험군 아니다” … 응급실에서도 코로나 검사 못해


“지독하다”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의 통증이 계속되고 열이 떨어지지 않자 터커 씨는 1차 진료기관인 주치의가 운영하는 산부인과로 갔다. 독감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병원에서는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든 증상을 보인다고 했지만, 진단키트가 너무 부족해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들이 ‘태런카운티 보건부’에 전화를 걸어 나의 상태에 대해 말하고 검사허락을 받으려고 했지만, 보건국은 나의 나이와 모든 정황을 심각하지 않다고 여겼다”고 밝혔다.

터커 씨의 증상을 코로나 19로 확신한 주치의는 집으로 가서 자가격리할 것을 권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숨이 가쁘다 못해 호흡이 힘들어서 응급실 이송이 불가피할 정도였다. 그러나 터커는 자신의 상태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응급실에 가기 전,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던 터커 씨는 태런 카운티 코로나 바이러스 핫라인과 태런카운티 보건국, 211, 그녀의 주치의에게 전화걸었다. 그러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다.

터커 씨의 남편은 결국 그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마스크를 한 남편이 응급실에 들어가 아내의 상태를 알리자, 터커 씨는 급히 병원 안으로 옮겨졌고, 격리조치 됐다.

흉부 엑스레이 결과 폐렴이 확인됐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19 검사는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고위험군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터커 씨는 보험회사를 통해 코로나 19 검사를 할 수 있는 의사를 스스로 찾아 나섰다. 그제서야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17일(화)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태런 카운티 7번째 확진자다.


코로나, 젊은 사람에게도 끔찍한 고통


“이렇게라도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퍼져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라 터커 씨는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독감이나 감기 쯤으로 여기며 노인들에게만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증인이다. 나는 30대인데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이 병은 매우 심각하다. 지어낸 말이 아니다. 모든 증상이 너무 무서웠고, 상상하지 못한 고통을 겼었다. ‘내가 나을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끔찍했던 고통을 되뇌었다.

현재 터커 씨는 포트워스 집에 격리중이다. 지금까지 그녀 남편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함께 뉴욕을 방문한 친구도 감염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의심 가능사례로 지목돼 자가 격리상태다.

터커 씨는 “사실 다행이다. 내가 고위험군이 아니고 젊기 때문에 끝까지 싸울 수 있다. 그러나 끝까지 싸울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걱정된다. 누구도 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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