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수라식당, 실내손님 받아서 영업정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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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주 기자의 ‘팩트체크’]

  • 달라스 한인사회 왜 이러나 “또 가짜뉴스”
  • 수라식당, 규정준수하며 성실히 영업중
  • 한인사회 ‘깨어있는 시민의식’ 필요


이번 피해자는 ‘수라식당’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초기 ‘H마켓’이 가짜뉴스 표적이 되더니 이번엔 ‘수라식당’이다.

카톡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는 소문은 “수라식당이 실내에서 영업하다가 적발됐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 조금씩 다르게 살이 붙었다.

“수라식당이 식당 안에서 손님을 받다가 걸려서 12만불 벌금을 맞았다.”
“수라식당이 몰래 실내영업을 하다가 걸려서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았다.”
“수라식당이 실내에서 손님을 받다가 6개월 영업정지 당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백한 ‘거짓’이다.

“3-4일 전부터 지인들을 통해 그런 내용이 돌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힌 수라식당 조규호 사장은 “영업정지나 벌금처벌을 받았다는 소문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3일(월) 오후 2시경, 수라식당 앞에는 ‘OPEN’ 사인이 씩씩하게 반짝이고 있었고, 부쩍 줄어든 손님들의 발걸음을 절실하게 기다리듯 실내입구가 활짝 열려있었다.

식당 입구부터 실내까지 달라스 카운티 지침에 따라 ‘TO GO Only’라고 적힌 글귀가 곳곳에 붙어 있었고, 예전 같으면 손님들로 북적이던 실내 서비스 공간은 접근이 차단된 상태였다.

수라식당은 달라스 카운티 모든 한인 식당이 그러하듯, 간간히 울리는 전화와 직접 찾아온 투고 손님들의 주문만 처리하고 있었다.

수라식당은 달라스 카운티 시행령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규정위반없이 모든 지침을 준수하며 성실히 식당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난 격이다.

달라스 카운티가 모든 식당의 실내영업을 금지하는 행령명령을 내린 건 지난 17일(화), 수라식당을 겨냥한 괴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건 지난 주말부터다.

한인 식당들이 통째로 어려움에 빠진 지 불과 3-4일 밖에 되지 않았을 때 가짜뉴스가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현재 한인 식당업계는 코로나 19 감염 공포와 더불어 천재지변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있다.

이런 시기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 업소의 이름을 정확히 겨냥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행위는 말 그대로 ‘범죄행위’에 진배없다.

문제는 가짜뉴스가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번져가며, 살이 붙고 키가 크고 몸무게가 늘어난다는 데 있다.

조규호 사장은 텍사스 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위여부를 묻는 일반 손님 전화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업소에 전화 한 통 하면 ‘가짜뉴스’란 사실이 쉽게 밝혀질 사안인데도 사실 확인없이 소문은 눈덩이처럼 덩치를 키워 나간 것.

가짜뉴스는 지극히 자극적이다.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호기심 삼아 마음대로 퍼날라도 되는 ‘심심풀이’가 될 수 있지만, 해당 업소와 생계를 이어가는 한인들에겐 회복하기 힘든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2월 말 “H마트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가짜 뉴스가 빠르게 퍼져나갔을 때, H마트 뿐 아니라 캐롤튼 한인상권 전체가 영향을 받기도 했다.

캐롤튼 한인상권에서 식당업을 하는 업소 사장은 “당시 소문이 돌면서 갑자기 손님이 떨어지면서 3-4일동안 7천달러 가량 매상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가짜뉴스에 대한 한인들의 경각심을 신신당부했다.

가짜뉴스는 단순한 장난이 될 수 없다. 지역 한인들의 공포심을 부추기고 지역내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무너뜨리는 범죄행위다.

한인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힘을 하나로 모은 연대만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다. 의도적인 가짜, 악의적인 허위, 파렴치한 조작 정보가 판을 치지 못하도록 이성적인 판단과 경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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