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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시위대, 국회의사당 폭력 난입

by admin
  • 트럼프, ‘승복 불가’ 연설…시위대에 선동
  • 삽시간 의사당 돌진, 경호대 총격대치 ‘아수라장
  • 합동회의, 6시간만에 재개,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미국의 심장부 연방 국회의사당에 폭력 시위대가 난입했다. 조 바이든 당선을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6일(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불복하는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을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에 들어가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이 난동 시위대에 총을 겨누고, 연방의원들이 위험을 느껴 달아나고, 최루가스가 터지자 의원들이 방독면을 급히 쓰는 등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이 처참하게 유린되는 장면은 전세계에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수치스런 오점이 찍히는 순간이었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2명이 붙잡혔다.

○…6일(수) 오전부터 의사당 주변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바리케이트를 넘어 의사당 내부로 들어선 건 오후 12시(동부시각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된 합동회의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애리조나 투표결과를 거론하며 격론을 벌이고 있었다.

○… 오전 시위상황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합동회의 개회시간인 오후 12시(동부시간 오후 1시)가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시위대는 연방의사당 건물로 행진하기 시작했고, 개회시간을 넘어서자 수백명의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넘어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했다.

○…경찰과 경비대의 저지는 소용없었다. 최루가스와 곤봉으로 시위대 난입을 막았으나 시위대는 외벽 유리창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경찰과 경비대를 뚫고 국회의사당으로 돌격해 외부 유리창을 부수로 안으로 들어서는 시위대 모습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이들의 모습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시위대 대부분은 백인 남성이었다.

○…의사당 폭력난입사태는 무려 4시간동안 지속됐다. 시위대가 난입하자 상·하원 합동회의는 전격 휴회했다. 상원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 주요 정치인들과 회의에 참석했던 연방의원들은 경호대의 도움으로 인근 부대에 급히 피신했고, 연방의사당 건물이 폐쇄되면서 일부 의원들은 일시적으로 건물 안에 갇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여성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고, 의사당 건물 인근에서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극심한 혼돈 양상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성에 놀란 시위대는 우왕좌왕했으나 이내 ‘살인자들!’이라고 외치며 격분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난입해 책상을 뒤집고 벽에 붙은 사진들을 뜯어내기도 했다. 시위자 한 명이 펠로시 하원의장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원 회의장 앞에서는 시위대가 밖에서 밀고 들어가려 하자 안에서 경호인력이 기물로 문을 막고 권총을 겨누며 대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각종 중요 행사가 열리는 의사당 중앙의 로툰다홀에는 경찰이 진압을 위해 동원한 최루가스 연기로 자욱했다. 경찰 여럿도 시위대와의 대치 과정에서 부상하기도 했다.

○…국회의사당 폭력 난입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연방 당국은 FBI 요원들과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 병력을 의사당 건물 주위에 배치했고, 워싱턴 DC에는 내셔널 가드 병력 약 2,000여명이 급파돼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결국 오후 5시30분께 당국이 의사당 건물 내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완전히 해산하지는 않은 채 의사당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워싱턴 DC 시정부는 시위대 난입사태 발생 직후 시 전역에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필수요원을 제외한 모든 시민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로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문제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평화시위를 요청했지만 “그들(시위대)은 진정 우리나라의 편”이라며 해산을 명하지 않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의사당 폭력 난입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늘 일은 대통령이 선동한 반란”으로 규정하며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무법과 폭동은 여기에서든 세계에서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고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6시간만에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는 바이든의 당선을 확정했다. 공화당이 제기한 애리조나주 선거결과 이의제기는 2시간이 넘는 별도 토론과 투표를 거쳐 상하원 모두에서 부결됐고, 펜실페이니아주 이의제기 또한 양원에서 부결돼 이들 주의 선거결과는 모두 유효처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바이든 당선 확정 직후 성명을 내고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나를 지지하지만, 20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공식 취임한다.

Photo: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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