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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백신여권’ 반대

by admin
  • 백신 면역효과 기간 불확실…섣부른 도입 따른 부작용 우려
  • 유럽 등 관광산업 국가, 백신여권 도입 촉구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세계 각국에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코로나 19 백신 여권’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월) 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의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박사는 “코로나 19 백신이 국제 여행에 도입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라이언 박사는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공평한 기준 하에 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게 아니다”며 특정기준을 근거로 순차접종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여권이 불공평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허용된 백신의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 수 없고, 이와 관련한 연구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여권 도입은 “윤리와 실용 면에서 불평등과 불공정의 산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의 ‘백신여권 반대’ 입장은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인증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부 유럽국가다. 관광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슬란드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를 발급, 해당 증명서를 소지한 자국민과 외국인에게 검역 조치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도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스웨덴·스페인·포르투갈도 백신 여권 도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WHO의 반대 입장처럼 전세계 보건 전문가의 반응은 한결같다. 백신 여권 도입 논의가 섣부르다는 입장이다.

첫번째 이유는 백신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백신에 의한 면역력 기간이 불명확하고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출몰하는 가운데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 효과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이유는 불공정성이다. 연령과 직업, 기저질환 유무 등을 기준으로 접종 대상을 분류해 백신을 공급하는 가운데 ‘백신여권’이 도입되면 백신 접종 후순위에 밀린 사람들이나 임신부처럼 백신 접종을 못하는 사람들과의 형평성이 무너지게 된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일부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조차 못한 국가가 많으며, 백신여권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구축했을 경우 첨단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층의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점도 백신여권 도입을 우려하는 이유로 지적된다. 국가별로 승인된 백신이 다른 상황에서 백신별 면역성의 신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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