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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향한 증오 멈춰라”…달라스 시위

by admin
  • 27일(토) 달라스 다운타운…100여명 참석
  • 시위 주도 한인 조나스 박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
  • 달라스 한인사회도 참여, 인종범죄 근절 ‘한목소리’


차별과 폭력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다.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확산되는 가운데 27일(토) 달라스에서는 인종주의와 폭력을 규탄하고 아시안을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STOP ASIAN HATE’ 시위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달라스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최근 중도사퇴한 한인 1.5세 조나스 박 씨의 주도로 개최됐다. 집회에는 달라스 한인회-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유석찬 회장과 오원성-박길자 부회장, 달라스 한국 여성회 곽영해 회장이 참석해 아시안 커뮤니티를 향한 혐오범죄 규탄에 힘을 더했다.

시위를 주도한 한인 1.5세 조나스 박(Jonas Park) 씨는 “인종차별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권문제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존중과 평등”이라고 설명하며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통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며 시위를 주도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조나스 박 씨는 달라스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최근 자진사퇴한 바 있다.

반아시안 인종주의와 폭력에 일침을 가한 한인 1.5세 크리스틴 리 씨는 “나는 단지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다. 나는 한국인이고, 미국인이다. 내 안에는 두가지 아름다운 문화가 섞여 있다”고 힘주어 말해 집회 참가자들의 호응과 박사를 이끌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증오범죄 척결을 위한 ‘연대’의 중요성을 다지는 한편, 인종주의 근절에 백인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종용했다.

에이미 트랜-캘훈(Amy Tran-Calhoun) 씨는 “아시아인, 흑인, 인디언 원주민 등이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인 우월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백인들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고, 조 테이브(Joe Tave) 씨는 “흑인, 황색인, 그리고 다른 유색인종에게 해결책이 무엇이냐고 묻지 마라. 당신은 식탁에서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느냐”며 백인 우월주의가 일상 속에서 퍼져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민주당 조직인 Stonewall Democrats of Dallas의 수지 헤스(Susie Hess) 부회장은 “백인 특권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자리에서 나의 형제 자매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집회가 진행되는 내내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함께 했다.



달라스 한인회-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유석찬 회장은 “어떤 이유로도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고 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는 없다”며 미국내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척결을 위해 타민족과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뜻을 밝혔다.

달라스 한인회 박길자 부회장은 “미국에 온 지 40년을 훨씬 넘었지만 아시안 커뮤니티 전체를 위협하는 인종범죄가 사회문제로 부각된 건 처음”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에 주목했고, LA 폭동을 직접 겪은 바 있는 달라스 한국여성회 곽영해 회장은 “LA 폭동은 백인사회에 대한 분노가 한인타운으로 표출된 것이지만, 이번 사태는 아시안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 당시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혐오 방지(Stop AAPI Hate. 이하 AAPI)’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1년간 미 전역에서 아시아-태평양계 민족이 표적이 된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가 총 3,795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텍사스는 103건으로, 미 전역에서 아시안 인종범죄 다발지역 4위에 올랐다.

>> PHOTO : 2021_0327_STOP ASIAN HATE DALLAS RALLY (Photo by Yunju Choi)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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