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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장진호 전투기념비 착공…“한미동맹 새로운 상징”

by admin

 

17명의 명예훈장 수훈자와 40여명의 유공자 얼굴 새겨져

달라스 한인사회, 추모비 건립에 2만 6천달러 후원

12피트의 검은 화강암 구조물... 2022년 봄 완공 예정

 

70여년 전 처절한 전쟁과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지난 10일(화) 달라스-포트워스 국립묘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에 기여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착공식이 진행됐다. 

DFW 국립묘지에 세워지는 기념비는 장진호 전투의 주역인 리차드 캐리(Richard E. Carey) 예비역 중장과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 참전용사들이 주축이 된 메트로플렉스 해병대(Metroplex Marines)가  설립을 추진했다. 

 

베트남전 참전 해병대 헬기조정사였던 마크 버드 씨가 추모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베트남전 참전 해병대 헬기조정사였던 마크 버드 씨는 “DFW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 승인과 기금 조정을 위해 4년이 넘는 기간동안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히며 DFW 국립공원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17명의 명예훈장 수훈자 등 전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얼굴을 새겨넣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호 전투를 지휘했던 리차드 캐리(Richard E. Carey) 예비역 중장은 착공식에서 “가장 잔인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용감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한국은 공산당의 지배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회고하며 “오늘날에도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이 엄청난 발전을 이뤄 전 세계 각 영역에서 주요한 활동을 벌일 정도로 성장한데 깊은 감사를 느낀다 “고 말했다.

착공식이 이뤄진 이날은 리차드 캐리 중장의 94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착공식을 마친 후 옛 전우들이 마련한 케익을 Ka-Bar 전투용 칼로 자른 캐리 중장은 “오늘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념비를 세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착공식이 끝난 후 94번째 생일 케익을 자르고 있는 리처드 캐리 예비역 중장.

 

◎ 달라스 한인사회,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에 동참

 

이날 착공식에는 주 달라스출장소 홍성래 소장과 제38대 달라스 한인회 유성주 회장,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오병하 회장 등이 참석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이 될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에 동참했다.

달라스 한인사회는 2021년 5월 3일 한인회장 겸 평통협의회장이었던 유석찬  회장을 필두로 20여명의 평통 자문위원과 달라스 한인단체 및 개인이 정성을 모아 총 2만 6,000달러를 후원했다. 당시 후원금 전달식에서는 달라스를 방문한 미셸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이 즉석에서 8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 모금운동을 주도한 달라스 한인사회가 지난해 5월 3일(월) 2만 6,000달러의 후원금을 리처드 캐리 장군에게 전달했다.

 

주 달라스 출장소 홍성래 소장은 성명을 통해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이 지니는 역사적 중요성을 주류사회에 알렸다. 

달라스 모닝뉴스, WFAA에 보도된 주 달라스출장소 성명에서 홍성래 소장은 “장진저수지 전투는 역사상 가장 잔혹한 현대 전투 중 하나였을 뿐만 아니라 가장 영웅적인 전투 중 하나였다. 오늘, 우리는 그 용감한 군인들의 영웅적인 투혼을 추모한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이번 기념비 기공식과 건립을 통해 후손들이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결단과 용맹, 영웅적 실천을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달라스 한인회 유성주 회장은 기념식 참석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한국과 미국 참전용사 공동체가 함께 협력하여 기념비 건립 프로젝트를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고, 오병하 6.25 참전용사 국가유공자회 회장은 “달라스 한인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달라스 한인 사회가 기념비 건립에 2만 4,000여 달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주 달라스출장소 홍성래 소장과 제38대 달라스 한인회 유성주 회장,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오병하 회장 등이 참석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이 될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에 동참했다.

 

◎ 12피트 높이의 검은 화강암 구조물

 

DFW 국립묘지공원내 재향군인호수 동쪽에 건립될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버지니아 세워진 팔각형 형태의 기념비와는 달리 직사각형 모양의 벽면구조로 조성된다. 12피트 높이의 광택이 나는 검은 화강암 구조물로 지어진다. 

벽면에는 전투에서 두각을 나타낸 40명의 유공자를 기리는 청동 조형물이 조성될 예정이며, 벽면 위에는 눈보라를 뚫고 빛을 내는 별을 모티브로 한 ‘고토리의 별’이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질로 형상화 된다. 이 별은 10만명의 한국 피난민을 살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알려진 장진호 전투를 상징하고 있다.

기념비는 달라스 미술가 마크 어스틴 버드와 제넬 암스트롱 버드가 설계했다. 건립비는 4월 12일 제막을 목표로 진행된다.

장진호 전투는 군사 역사학자들이 해병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로 꼽는다.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간 전개된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면서 10만명의 피난민을 무사히 구출해낸 기념비적인 전투다.  미 해병대와 육군 병사 1만 8,000여명은 낮에는 영하 30도, 밤에는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진 혹한 속에서 중국군과 전투를 벌였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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