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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길동의 후예, 홍성래 출장소장님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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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주 달라스출장소 홍성래 출장소장의 이임에 즈음해 제36대 달라스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한 오원성 전 이사장이 기고한 송별사입니다.


 
홍성래 소장님!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입니다. 국제 무대에서 국익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외교관만이 가진 매력에 틀림 없습니다. 스포츠에서 태극기를 달고 뛰는 국가대표 선수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국경의 경계가 무색한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은 외교관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인공지능이 많은 일을 해결한다지만 외교만큼은 결코 대신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부평초처럼, 근무지를 자주 옮기며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긴 합니다. 오죽하면 외교관 생활 30년하고 나면 남는 것이 고작 헤어진 가방과 주름진 아내 얼굴이라 하지 않던가요.

달라스에 부임하신 소장님은 조선시대 의적 ‘홍길동’과 흡사했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 나타나던 소설 속의 주인공! 처음에는 ‘몇몇 행사에 인사치레로 참석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습니다.

3년 동안 초지일관 분주하게 동포사회를 누비고 다니셨습니다. 국가기념일이나 단체 행사는 물론, 한인 단체장 자녀 결혼식까지 찾아 다니며 축하를 해주는 그 열성에 ‘홍길동의 후예 같다’한 것이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그런 칭호가 과분하다며 동포들의 편의와 권익을 위한 곳에는 마다하지 않고 가는 것이 국가가 본인을 외교관으로 임명한 이유라며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2019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 중 한반도 평화통일기원 부스에서.


홍성래 소장님께서 달라스 한인사회에 남긴 족적은 너무나 짙고 깊게 남아있습니다. 

임기 중 기억에 남는 일들을 여쭈어 보았더니 단연코 12만 관객을 동원하며 북텍사스 최대의 축제로 자리 매김한 ‘2019년 코리안 페스티벌’을 꼽았습니다. 참가자 80~90%가 외국인이었다는 점에서 공공외교의 진수를 보여준 행사였다고 높은 평가를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알링턴 국립묘지에 건립 예정인 ‘한국전 참전 기념비 사업’에 20만불 상당의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낸 일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 뿌듯한 보람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중 하나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협업으로 수만명의 관중 앞에서 우리의 얼과 혼이 담긴 다양한 한국문화를 선보여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확실히 알린 ‘코리안 헤리티지 나잇’도 잊을 수 없는 감격이라 하셨습니다. 이는 후손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환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이 밖에도 캐롤튼 전쟁 영웅 기념탑에 한국전쟁 및 월남전 참전 한국인 용사들의 이름을 영구적으로 새긴 일, 주류사회 소방국과 경찰국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차세대 한미 우호의 길을 튼 사업,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 한인 입양인 돕기 찐빵 바자회 등 달라스 한인사회와 손잡고 수없이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한인상공인 단체에 개인방역물품 기증.

제19기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해단식에서.


이 모든 일들은 달라스 한인 역사에 르네상스 시대를 펼친 유석찬 회장님과 조화를 이루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동포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 위대한 결실이었기에 동포단체와 공관장 간의 협력이 한인이민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입증한 쾌거라 하겠습니다.

달라스 출장소가 2012년 11월 설립된 후 초대 김동찬 소장님, 2대 이상수 소장님에 이어 3대 홍성래 소장님도 어느덧 3년의 임기를 채우고 귀임하게 되었습니다. 
재임하는 동안 세계 각지의 동료 외교관들에게 “나는 동포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올해로 10여 년째 맞이하는 달라스 출장소가 빠르게 자리 잡은 것은 한인 동포들의 따뜻한 배려 때문”이라고 하셨다지요.
덧붙여 북텍사스가 미국 내에서도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인 만큼 앞으로 한인사회의 위상도 더욱 커질 것을 예견하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동포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으신 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홍성래 소장님. 그동안 많은 정을 나누어서인지 헤어지기가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달라스 동포들과 보낸 지난 3년이 소장님의 외교관 생활을 더욱 빛나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촌 어디에 계시든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라며 앞 날의 무궁한 행운이 깃드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홍성래 소장님의 따뜻한 지도력과 뜨거운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초순에
제36대 달라스 한인회 이사장 오원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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