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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월드 건물, 한 달 전에도 BB탄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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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 및 차량 손해 있었지만 CCTV 여전히 작동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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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대형 라이플총 소지…경찰, 범인 검거 총력
대낮 한인타운 한가운데서 총성이 울리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달라스 한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범인이 노린 타겟은 분명했다. 한인 여성이 운영하는 미용실, 손님도 대부분 여성이었다.
4발이 발사됐고 3명이 총에 맞았다. 부상자는 업주와 종업원, 손님. 모두 한인 여성이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후송, 현재 치료중이다. 다행히 팔이나 다리에 맞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11일(수) 오후 2시 22분경 ‘헤어월드’에 침입한 범인의 움직임은 단순하면서도 거침없다. 차를 세운 후 주차장을 가로질러 헤어월드로 향했고 최소 4발의 총을 쏜 다음 차를 타고 도주했다. 범인이 탄 차량은 적갈색의 미니밴이다.
11일(수) 저녁 달라스 경찰국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중간 길이의 곱슬머리와 수염을 가진 170cm-178cm 가량의 남자. 경찰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흑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가 어떤 종류의 총을 사용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이 공개한 CCTV 자료를 볼 때 총의 크기가 작지 않다. ‘권총’이 아닌 ‘대형 라이플총’과 같은 무기의 일종이란 의미다.
◎ 한달 전에도 비비탄 사고 발생… “CCTV는 없었다”
대형 무기를 소지한 총기범이 한인 업소에 들어와 총을 쏘고 피해자가 나왔지만,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인상착의로는 범인색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얼굴은 물론 인종 조차 명확히 구분해내기 어려운 낮은 화질이다. 차량번호는 더더욱 꿈도 못꾼다.
이유는 간단하다. 헤어월드 살롱이 위치한 건물엔 외경을 비추는 CCTV가 없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있지만 없다. 작동하지 않는 카메라라는 뜻이다.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은 해당 건물이 아닌 코마트 뒷쪽 주차장 방면을 비춘 CCTV 영상을 캡쳐한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총기사건이 발생한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한인 S씨는 “건물에 CCTV가 없다. 이건 큰 문제다. 이번 사건이 이를 증명한다”며 한인들의 안전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더욱이 이 건물은 한 달 전인 4월 초 쯤 지나가던 차량이 비비탄총(BB Guns)을 난사해 주차되어 있던 차량과 일부 업소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건을 겪기도 했다.
비비탄 총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무기다. 특히 350피트 이상 속도를 가진 고속 비비탄총은 살상무기에 다름없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매년 4명이 비비탄 총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한 달 전 ‘비비탄 공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총기사건이 일어난 5월 11일가지 건물 외벽을 비추는 CCTV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았다.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낸 CCTV 부재는 ‘총기사건’이라는 끔찍한 일을 겪으며 한인사회 내 보안장치 확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KoreaTimes Texas]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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