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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범죄’ 가능성 열어두되 “속단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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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상공회 “달라스시, 한인타운 안전 확보하라” 촉구
11일(수) 오후 2시 22분경 한인 미용실인 ‘헤어월드’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달라스 한인사회에 우려와 걱정의 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한인 대다수는 이번 사건이 ‘인종혐오범죄’가 아닌 ‘단순 범죄’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헤어월드 미장원에 울려 퍼진 총성을 직접 들은 한인 A 씨는 범행동기가 밝혀지기도 전에 ‘혐오범죄’로 낙인 찍는 건 자칫 ‘한인타운=아시안 범죄의 표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사건 당시 헤어월드 가까이에 있는 한 업소 안에 있었던 A 씨는 “소리가 나자마자 총소리라는 걸 알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즉각적인 상황파악이 어려워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는 A 씨는 “범인이 헤어월드 뿐 아니라 나머지 상가에도 침입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A 씨는 이번 사건을 인종범죄로 바라보는 시각에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총기사건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범죄다. 피해자가 한국업소라고 해서 무조건 인종범죄로 단정짓는 건 그동안 아무 일 없이 일상을 유지하던 달라스 한인타운을 한순간에 범죄지역으로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19대 20대 달라스 한인회 회장을 역임한 장덕환 회장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장덕환 회장은 1981년부터 현재까지 40년 넘게 달라스 한인타운에서 도매상을 운영해 온 한인타운 역사의 산 증인이다.
장 회장은 아시안 무역특구이자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의 산실인 달라스 한인타운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점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인종혐오범죄’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증오범죄라면 정말 많이 우려된다. 제발 혐오범죄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밝힌 장덕환 회장은 “40년 넘게 달라스 한인타운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인종범죄나 총기사고의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다”며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총기사건에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 주류언론 집중 보도…여론은 ‘인종범죄’에 주목
한인사회와는 달리 주류사회에서는 ‘인종범죄’ 프레임 안에서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도심 한 가운데서 대낮 총기사건이 벌어지자 ABC, NBC, Dallas Morning News 등 주류 언론들의 보도가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WFAA 유튜브에는 하루만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네티즌들간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된 내용은 ‘흑인’을 범인으로 보는 시각과 ‘총기사고’에 대한 비난이지만, 범행 대상이 아시안이라는 점에 주목한 내용도 적지 않다.
다음은 그 중 일부다.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는 흑인이 범인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이걸 증오범죄로 보지 않는 게 화가 난다.”(There are so much black on asian crime!!!! Makes me so upset that people don’t see this as hate crime.)
“‘한국인 미용실에 총을 쏜 남자’ 왜 한 인종(한국인 의미)은 표기했고, 다른 인종은 밝히지 않는가. 우리는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안다. 범죄자 인종 보호.”(“A man shot into a Korean salon” why did you identify one race and not the other. We all know what that means. The protected criminal race.)
“왜 흑인들은 한국인에게 계속 화를 내는가?”(Why do Black people stay mad at Koreans?)
흑인 범죄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그 대상이 아시안이라는 점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는 건 NBCDFW 페이스북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곳은 한국인 미용실이다. 아시안 혐오범죄였을까. 이번 달이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이어서 타이밍이 이상하다”(That’s a Korean hair salon. I wonder if it was an Anti-Asian attack? We are also in the middle of Asian/Pacific Islander Heritage month so odd timing.)
“아시안 범죄에 흑인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이것을 ‘증오범죄’라고 부르길 주저한다.”(More black on Asian attacks. But they will hesitate to call it a hate crime of course.)
“크루조(달라스 지방법원 검사 John Creuzot를 의미)는 아무도 기소하지 않을꺼야. 특히 그들(범인)이 흑인이라면.”(I’m sure Creuzot won’t prosecute anyone. Especially if they’re black.)
◎ 달라스 한인상공회 성명 “한인타운 안전 확보하라”
달라스 한인상공회(회장 김현겸)는 12일(목) 오전 ‘헤어월드 총격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 달라스 시 당국의 치안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와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성명서에서 달라스 한인상공회는 “명확한 수사를 통해 강력범죄인지, 증오범죄인지를 명확히 하고, 한인 인권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달라스 한인타운 공공안전 보장을 요구한 성명서는 “달라스 한인타운 주요지역에 ‘스카이 워치 타워’를 설치하고 정기적인 순찰을 통해 범죄안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과 “노숙자 근절 및 청결 유지를 통한 한인상권 안전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다음은 달라스 한인상공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In response to yesterday’s mass shooting that happened at the Korean Beauty Salon “Hair world” on Royal Lane (known as K-Town), the heart of Korean Town, we, the Greater Dallas Kore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urge the Dallas Police Department and the City of Dallas to ensure the public safety of the merchants of those who are doing business in the Korean area.
Yesterday afternoon (Wednesday, May 11, 2022 around 2:30 p.m.) there was an indiscriminate shooting that resulted in no loss of life but the injuries of 3 people, including guests.
The shooter crossed the street from the other side of Hair World and entered the beauty salon, and after the shooting, he drove his vehicle away.
The Dallas Police Department is analyzing surveillance cameras installed around the area to identify the shooter who fled in a minivan, an unidentified black man. The Dallas Police Department says there are no indications that the shooting has to do with an Asian hate crime, but the reaction of Koreans is different from the police’s position.
Not only those in Dallas, but also the Korean-Americans who have heard the bad news, are shocked by the shootings and say they should keep the possibility of Asian hate crimes open and investigate.
Lots of Korean American bankers, Korean food restaurants and small-sized businesses with korean owners are doing their business on Royal Lane, known as K-town, and we, the Greater Korean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have been working closely with the Dallas Police Department and the Northwest Police Department under its local jurisdiction to ensure the security of the Korean Impression Circle.
However, ahead of the big event with the Dallas Police Department, which is celebrating its 14th anniversary on June 2, please clarify whether the situation is a violent crime or a hate crime and take extraordinary measures to ensure the safety of the Korean Impression Rights.
Right away, the always-on Sky Watch Tower is installed in the Korean Prize, requiring regular patrol reinforcement.
We also urge the eradication of homelessness and the cleanliness of the area in order to ensure the safety of the Korean impression rights.
[KoreaTimes Texas]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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