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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시신 바꿔 관 속에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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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 도중 관 빼고 실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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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달러 장례비용 환불 안 해
뉴저지주 한인 가족이 장례식 하관식 도중 관 속의 시신이 다른 사람인 걸 알게 돼 장례식장을 상대로 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21년 11월 10일 작고한 김경자(93) 씨는 사망 당시 93세였다. 그러나 장례식장은 김경자 씨 관 속에 고인보다 20살 가량 젊은 여성의 시신을 넣어 장례를 진행했다. 뒤바뀐 시신의 여성도 김 씨 성을 가지고 있었다.
어머니와의 아름다운 이별이 충격과 공포로 뒤바뀐 건 관이 땅 속에 묻힐 때였다. 하관식 도중 갑자기 나타난 장례식장 직원들이 사람들에게 비켜날 것을 요구했고, 땅 속에 들어간 관을 다시 꺼내 영구차에 실어 사라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장례식장은 당시 어떠한 설명이나 사과도 없었고, 심지어 9,000달러의 장례 비용을 환불하지도 않았다. 딸 김금미 씨는 어머니와 이별하는 “마지막 기억이 너무 고통스럽고 끔찍했다”고 회고했다.
고 김경자 씨 가족들은 하관식 이전에 이미 어머니 시신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7월 26일 제기된 소송에서 딸 김금미 씨는 장례식을 위해 관 속에 안치된 시신이 생전 어머니 모습과 달라 장의사에게 “어머니와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 가족의 변호사는 “김금미 씨가 어머니 시신 모습을 보고 의문을 제기하자 장의사가 당혹스런 표정으로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고, 이에 김금자 씨는 어머니 시신의 변화가 ‘보톡스 같은 필러’와 ‘짙은 화장’, ‘인조머리’ 등에 의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장의사는 뒤바뀐 시신이 영원히 땅 속에 묻히기 직전 자신의 끔찍한 실수를 인정한 셈이다.
게다가 뒤바뀐 시신이 누워있던 김경자 씨의 관 속 베개 밑에서 고인의 틀니가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가족들은 장례식장의 관계자 중 누군가 이미 시신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뒤바뀐 시신은 김경자 씨보다 20세 가량 젊은 김 씨 성을 가진 70대 여성이었다. 김경자 씨는 치아는 틀니였던 반면, 김 씨 여성은 온전한 치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 씨 가족들은 뉴저지 센트럴 장례식장과 블랙리 장례 서비스, 장의사 정혜민 씨를 상대로 5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KoreaTimes Texas]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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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주 칼럼] 제발 ‘교포·교민’이라 부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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