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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발생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by admin
  • 달라스 경찰국, 한인대상 총기난사 대처 교육 실시
  • 가장 좋은 방법은 ‘도망’…탈출구 미리 숙지해야
  • “RUN-HIDE-FIGHT 3단계 대응방법 숙지해야”

지난 5월 벌어진 달라스 한인 미용실 헤어월드 총격 사건은 ‘총기난사’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미국에서 총기난사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닥칠 지 모르는 위협이다. 바꿔 말해 총기난사는 언제 어디서 누구든 맞닦들일 수 있는 위험이다.

달라스 경찰국은 지난 9일(화)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총기난사자 대처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서 강의를 진행한 데이빗 김 경관은 무장한 사람이 직장이나 학교, 공공장소 등에서 총을 난사하기 시작하면 행동해야 할 생존 지침으로 ‘RUN(도망쳐라)-HIDE(숨어라)-FIGHT(싸워라)’의 3단계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데이빗 김 경관은 “대부분 총기난사 사건은 5분 안에 상황이 종료하고 15초에 1명씩 총에 맞는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치명적인 위험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에 어떤 행동과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 생존을 결정짓는다”며 비상상황이 발생하기 전 위험상황 대처법 숙지가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소 탈출로를 미리 파악하고, 위급상황 발생시 자신이 있는 곳에서 몸을 숨길만한 장소를 물색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라스 경찰국 ‘총기난사자 대처교육’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1단계 | 도망쳐라(RUN)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은 ‘도망’이다. 총기난사에서 생존할 확률을 최대로 높이는 방법은 무조건 빨리 현장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총성이 들리는 반대방향의 비상구가 가장 좋은 탈출로다. 용이하지 않을 때는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유리에 베이거나 다리가 부러져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도망칠 때 화재 경보기를 울리는 것은 좋지 않다. 화재 경보기를 울리면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사상자를 늘릴 수 있다.

총기난사 사건은 평균 5분, 길면 20분 안에 상황이 종료된다. 범인은 짦은 시간 안에 많은 이들의 생명을 뺏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총성을 들리면 지체하지 말고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갑이나 가방, 휴대폰, 노트북 등을 챙길 시간이 없다. 소지품보다 중요한 게 목숨이다.

만일에 대비해 (눈에 띄는)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챙긴다. 무기는 범인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볼펜이나 우산, 가위 조차 최소한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단, 무기를 찾을 시간은 없다. 도망을 치면서 눈에 띄는 것을 챙긴다.


2단계 | 숨어라(HIDE)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들면 몸을 숨겨야 한다.

도망치는 것이 가능한지 판단하는데는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총성이 가까이에서 들리고 범인이 빠르게 다가오거나 유일한 탈출구가 범인이 있는 방향이라면 즉시 몸을 숨겨야 한다.

도망치는 것 대신 숨어야 한다면 빠르게 방 안의 전기 스위치를 끄고 휴대폰은 무음상태로 전환해야 한다.

범인이 방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근 후 책상이나 가구 등 무거운 물체로 문 앞을 막아둬야 한다. 범인은 경찰이 오기 전까지 단시간 살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문이 잠겨 있거나 열리지 않는 곳은 지나칠 수밖에 없다.

만일 바깥방향으로 열리는 문이라면 장애물은 범인을 잠시 지체시킬 뿐이고, 유사시 탈출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문을 잠근 후 최대한 문에서 먼 곳에 몸을 숨기고 뚜거운 책을 가슴에 넣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이때 총알이 관통하지 않는 엄폐물에 몸을 숨기는 게 가장 좋다. 실내 내부벽은 총알이 그대로 뚫고 나가니 안전하지 않다.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된 벽 뒤에 숨거나 묵직한 책상, 두꺼운 철제로 된 캐비넷 등을 엄폐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몸을 숨기는 것만으로는 총격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이 없다면 몸이 보이지 않도록 숨을 수밖에 없다. 가구 뒤, 벽장 안, 책상 밑 등에 몸을 숨기고 총에 맞을 확률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3단계 | 싸워라(FIGHT)


도망칠 수도 없고 숨을 수도 없다면 마지막 수단으로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 확실할 경우에만 선택한다.

망설이거나 당황하거나 범인을 설득하는 행동은 치명적이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삼아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

다리나 팔에 총을 맞아도 달아나거나 싸우는 것을 멈춰서는 안된다.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에서 3차례나 총에 맞고도 살아낸 생존자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대처법 | 경찰 요구에 순응하라


경찰은 구조를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온 것이다. 범인이 색출되고 상황이 진압되기 전까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용의자다.

절대 경찰에게 달려들거나, 저항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거나,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는 행동 등을 하지 않는다.

경찰을 발견하면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손가락을 쫙 펴 범인이 아님을 알린다. 이 때 손에 휴대폰이나 볼펜 등 그 어떤 것도 들고 있지 않아야 한다.

이때 경찰이 안전을 위해 엎드리게 하거나 밀치거나 몸수색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더라도 무조건 순응해야 한다.

경찰의 제1목적은 범인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부상자가 있어도 지나칠 수밖에 없다. 부상을 당했다면 상황이 종료돼 구급대원이나 소방관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만일 움직여도 안전하다면 손을 눈에 보이게 들고 경찰이 들어온 방향으로 달려 현장에서 빠져나간다. 혹시 범인의 위치나 무기 종류 등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될 정보를 알고 있다면 가장 가까이 있는 경찰에게 얘기하는 것이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KoreaTimes Texas]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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