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대한민국 전통춤 대가들이 펼친 ‘최고의 무대’
- (사)한국전통춤협회 텍사스 지부 창설 기념공연
- 기품있는 무대로 주류사회에 전통춤 아름다움 알려
우아하고 기품있는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8일(일) 오후 6시 코펠 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 전통춤 공연 ‘명무 ; 하늘이 내린 춤꾼들’은 한민족의 얼이 고스란히 담긴 깊이있는 무대였다.
한국 전통춤의 멋스러운 춤사위에 관객들은 숨 죽였고, 무게있는 기품이 무대를 장악했다.
창단 11년만에 첫 해외지부를 창설한 (사)한국전통춤협회가 텍사스 지부 창립을 축하하며 마련한 이번 공연은 밀양덧배기춤의 김은희 선생, 호남산조춤의 이길주 선생, 즉흥무의 임현선 선생, 진주교방굿거리춤 배주옥 선생 등 전통춤 대가들이 대거 출연해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달라스를 방문한 전통춤 전문가만 14명. 여기에 달라스를 대표하는 전통무용가 박성신 회장과 전통춤 해외 보급을 위해 애쓰는 미국 거주 한국 무용가 2명이 합류해 총 17명이 무대를 꽉 채웠다
공연 첫 머리는 미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박성신·안순희·이주미 무용가의 ‘춘앵무’로 시작했다. 봄에 지저귀는 꾀꼬리를 본뜬 궁중무용 ‘춘앵무’는 한국 춤 특유의 호흡 가득한 깊이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이어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호남산조춤’과 ‘즉흥무’가 펼쳐졌다. 특히 ‘호남산조춤’을 선보인 이길주 선생은 호남산조춤을 전승하고 있는 인간문화재다운 춤사위로 무대 위를 장악했다.
한 손에 수건을 들어 ‘수건춤’이라고도 불리는 ‘즉흥무’ 또한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임현선 선생이 직접 출연, 이지은·오수진 무용가와 합을 맞춰 대한민국 최고 품격의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어진 ‘태평무’는 가히 궁중무용의 진수였다. 황규선·김한길 무용가는 경쾌하면서도 절도있게 몰아치는 발놀림으로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왕과 왕비의 아름다움을 표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평생 전통춤 외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최고 춤꾼 김은희 명무의 ‘밀양 덧배기 춤’은 손끝 발끝 표정 하나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춤사위의 깊이와 춤꾼의 내공이 절로 드러나는 최고의 무대였다.
칼을 돌릴 때마다 ‘찰랑’거리는 소리가 긴장감을 더한 ‘검무’는 고명구·조용주·천성현·최윤형 무용수가 역동적인 무대를 채웠다.
마지막 무대는 흥과 멋이 살아있는 ‘진주 교방굿거리춤’이 장식했다. 한민족의 신명과 멋, 아름다운 춤사위까지 더해져 예술성을 더한 ‘진주 교방굿거리춤’은 배주옥·이지은·오수진 무용수가 꾸몄다.
‘하늘이 내린 춤꾼들’ ‘대한민국 최고 명무의 전통춤 향연’이라는 공연 부제처럼 한국 최고 전통춤꾼들이 선사한 이번 공연은 (사)한국전통춤협회 텍사스 지부 창설을 기념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시행됐으며, (사)한국전통춤협회 미 텍사스 지부가 주최했다.
(사)한국전통춤협회는 텍사스 지부(지부장 박성신)는 앞으로 한국 춤 보급과 미 주류사회와의 문화교류 등 대한민국 전통춤을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