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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리포트] ‘명무’ 공연을 보고

by admin

김별 _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학생기자

미국에서 사는 한국인, 모국어가 두 개인 이민자들은 가끔씩 이해가 가지 않는 단어들과 맞닥뜨린다. 하나의 언어에는 존재하지만 다른 언어로 번역되지 못하는, 그 언어 고유의 단어들을 ‘어휘 공백’이라고 한다.

그 단어들은 하나의 문화에만 존재하고, 또 그러한 특징 때문에 그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한(恨)·멋·태(態)·선. 미국인 친구에게 설명을 하려면 길고 또 복잡한 설명을 거쳐야만 하고 설령 성공한다 하여도 그 뉘앙스를 살리지는 못한다. 설명 따위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이 더 수월하다고 생각한다. 춤·노래·악기·만국을 통용하는 음악 언어는 일차원적인 언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것을 전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5월 29일, 코펠아트센터(Coppell Art Center)에서 열린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은 우리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모두가 즐거워하는 춤으로 전파했다. 무용수들의 몸짓은 곱고 흥겨웠으며, 우리 역사를 섬세한 몸짓으로 구현하는 듯 했다.

공연장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젊었을 적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자식들을 키워내고, 또 여러 차별과 멸시를 이겨낸 어르신들은 공연을 보며 떠나온 조국을 생각하고, 또 그리워하는 듯했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은 잘 알려진 한국의 대중문화와는 다른, 천 년의 시간동안 발전하고 또 유지되었던 유산을 보며 신기해 했다.

마지막으로 나와 같은 어린 학생들도 부모의 손을 잡고 왔는데, 방학마다 한국에 놀러 가거나, 주말마다 한국어 학교에 가는 것이 본인의 문화와의 유일한 접점이었던 이민자 2세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관객석에 있는 모두는 하나같이 넋을 놓고 무용을 바라 보았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조금은 더 이해하고 또 존중하게 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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