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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페스티벌, 참여의식 부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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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페스티벌 3년 … 성과엔 환호, 재정엔 무관심

성과 이면엔 3년 적자 … 한인사회 주인의식 부재 단면

H마트, 2년째 메인 스폰서“한인사회 위상증진에 기여”

 

최윤주 기자

2017년 10월 28일, 달라스 한인회가 만든 코리안 페스티벌 페이스북 페이지에 5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댓글과 사진까지 더하면 하룻동안 올라온 포스트가 무려 200개에 육박했다.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다양한 인종의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며 뜨겁게 호응을 보낸 건 유례없는 일이다.
캐롤튼 지역 한인교회 체육관에서 열리던 코리안 페스티벌이 야외무대로 자리를 옮긴 건 제34대 달라스 한인회가 출범한 2016년 제3회 코리안 페스티벌부터다.
개최장소만 옮긴 게 아니다. 실내행사로 진행됐던 기존의 코리안 페스티벌이 ‘한인들만의 잔치’였다면, 2016년부터 야외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은 명실상부한 ‘지역문화축제’로 발돋움했다.
코리안 페스티벌을 관람한 유동인구만 봐도 알 수 있다. 2016년 코리안 페스티벌은 5만명의 유동관람인구를 기록했다. 한인사회 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성과는 풍요로웠지만, 재정은 정반대. 2016년 달라스 한인회 결산보고에 따르면 그 해 달라스 한인회는 10만 8529.83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최승호 수석부회장은 “연초 사업계획안에서 19만 3000달러의 지출 예산안을 확정지었는데, 코리안 페스티벌의 규모가 커지면서 10만달러 가량의 지출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17 Korean Festival 태권도 공연

다음해인 2017년도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관람인구 8만명이 운집, 역대 최고의 찬사가 쏟아졌지만 넉넉치 않은 예산과 사투를 벌인 주최측의 노고는 여전했다.
코리안 페스티벌 자금 조달을 위해 일일찻집과 바자회까지 벌였으나 후원금과 판매수익은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2017 코리안 페스티벌 또한 적자 결산이라는 쓰린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오는 11월 10일, 2018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성대하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슈퍼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돌 걸그룹 공원소녀(GWSN)가 K-POP 공연팀으로 참가하면서 역대급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 문화공연팀까지 합치면 코리안 페스티벌을 위해 달라스를 방문하는 공연인원만 80명에 육박한다. 가히 초호화 초대형 축제다.
행사를 10여일 남겨둔 현재, 행사 준비는 완벽에 가깝다. 수차례 준비모임을 통해 한인 단체장과 주요인사들이 분야별 역할분담과 업무간 협업의 골격을 면밀히 다진 상태다.

2017 Korean Festival 한국 먹거리 장터.

문제는 재정이다. 달라스 한인회가 밝힌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 예산규모는 25만달러. 그러나 후원과 참여 부족현상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2년간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이 북텍사스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개최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지와 성원은 ‘구경과 관람’이라는 제3자적 관점에 있을 뿐, 진정한 의미의 ‘참여’는 아니다.
페스티벌을 10여일 앞둔 지금, 코리안 페스티벌 후원금 모금은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년 연속 메인 스폰서에 이름을 올린 H마트의 참여는 돋보인다. H마트가 코리안 페스티벌을 적극 후원하는 건 “한인사회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건강한 시민의식의 소산이다.
H마트 권태형 상무는 “달라스 한인들의 축제이기 때문에 한인 기업으로서 당연히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해 작년부터 지원 규모를 2배로 늘려 코리안 페스티벌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상무는 또한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은 효과적으로 한인사회 역량과 힘을 미 주류사회에 과시할 수 있어 한인사회 위상과 직결된다”고 전하며 2018 코리안 페스티벌의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2017 Korean Festival 모습.

10월 29일까지 한인회가 모금한 후원금 총액은 10만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한인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가 분야 사업영역이 대폭 확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직 후원자는 4명에 불과하다.
제 살을 깍아 치르는 행사는 아무리 성과와 의미가 크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결실이 되기 힘들다.
코리안 페스티벌 3년. DFW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는 탄생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민참여 정신의 거품 또한 드러났다.
지난 2년간 드러난 참여의식 부재가 올해는 얼마나 해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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