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영 기자

최근 급상승하던 북텍사스 주택가격이 크게 둔화되며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와 주택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0일(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tandard & Poor, S&P)가 발표한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달라스를 포함한 북텍사스의 주택가격 상승 폭이 2017년 대비 5%에도 못미쳐 전국 평균 상승폭인 5.8%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시장분석자인 데이비드 블리쳐(David M. Blitzer)는 “미국 내 주택 가격 그래프가 침체 혹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서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3분기 동안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단독 주택 및 주상복합의 경우 보합세 혹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텍사스 주택가격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연간 두 자릿수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인 이후 급격한 정체시기를 겪고 있는 터라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시장 전망에선 오히려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택·금융 붕괴로 일컫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가 발생한 2007년 대비 45% 이상 상승한 북텍사스 지역의 주택 가격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융·경제의 안정성과 공정성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과거와 같이 일시적으로 주택시장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현재의 주택가격 둔화가 단기간 급상승에 따른 경계심과 시장 수요 이상의 광범위한 개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조정기의 지속 여부에 대해선 “올해로 단기간에 끝날지 아니면 1~2년의 기간을 두고 진행할 지는 단언하기 어렵다”며, “주택가격 정체기가 그동안 합리적인 가격의 집을 찾던 잠재 소비자들에게 역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해 정체기에 들어선 지금이 ‘주택 구매’ 적기임을 암시했다.
한편 미 전국적으로 부는 주택 시장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거스와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전년 대비 13.9%와 10.6%가 올라 여전히 뜨거운 투자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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