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달라진 일출과 일몰 … 달라진 운행 시야로 교통사고 위험
가시거리 짧아져 보행자 교통사고도 급증 … 범죄 위험도 주의
지난 일요일인 4일부터 일광시간절약제(Daylight Saving. 서머타임)가 해제되면서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새벽 3시를 기해 미국 대다수 지역의 시간이 한 시간씩 앞당겨졌다. 따라서 해 뜨는 시간과 해 지는 시간도 달라졌다.
서머타임이 해제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달라스 지역의 공식 일출시간은 오전 7시 46분, 일몰시간을 오후 6시 34분이었다.
반면 서머타임이 해제된 4일에는 1시간씩 앞당겨져 오전 6시 47분 해가 뜨고 오후 5시 33분 해가 졌다.
경찰과 교통당국에 따르면 서머타임이 해제된 시기, 운전자들이 바뀐 시간대에 익숙해지지 않아 평상시와 다른 가시거리로 인해 교통사고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아침 출근시간대의 경우 일출 시간이 당겨지면서 차량 앞유리를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광이 시야를 가릴 정도다.
텍사스 교통위원회는 “시야가 가려질 정도의 강렬한 태양이 내려쬘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저녁 시간대도 안심할 수 없다. 1시간씩 앞당겨진 시각은 곧 일몰 이후 밤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퇴근 차량이 몰리는 오후 5시만 조금 넘어도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해 밤길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진다. 가을과 겨울철 교통사고가 봄 여름철 보다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기간 보행자 교통사고도 40% 이상 늘어난다. 교통당국에 따르면 이 때가 미 전역에서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위험한 시기다.
국토 교통안전국은 보행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줄여 보행자를 살필 것 △보행자가 헤드폰이나 이어폰, 모자나 귀마개를 하고 있을 경우 차량 경적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할 것 △차량 앞유리와 창문, 백미러 등을 깨끗하게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보행자는 △길을 건널 때 교통신호에만 의존하지 말고 주위를 잘 살필 것 △야간 외출 시에는 어둠 속에서도 눈에 잘 띄는 색상과 손전등 등을 휴대할 것 △ 주차된 차량 사이를 횡단하거나 지나가지 말 것을 당부하며 스스로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두운 시간이 길어진 만큼 범죄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11월을 기점으로 연말 시즌에 돌입하면서 다양한 범죄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해 한인 업소 및 자영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퇴치의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밝은 조명”이라면서 “업소 자체의 안전은 물론이고 손님들 또한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업소 안팎을 환하게 밝혀 놓는 것은 서머타임 해제와 함께 연말연시를 대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안전수칙”이라고 강조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