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뉴스로컬뉴스 78세 살인범, 90여건 살인 고백

78세 살인범, 90여건 살인 고백

by admin

텍사스 교도소에서 실토 … 확인되면 미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1994년 텍사스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된 78세 노인이 지난 40년간 미 전역에서 90건이 넘는 살인을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텍사스 검찰은 그가 주장한 살인사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0개 사건에 대한 검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캘리포니아에서 저지른 3건의 살인에 대해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는 사무엘 리틀(78)이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된 건 이번 주. 그는 텍사스 공공안전부 엘리트 팀인 ‘Texas Rager’ 제임스 홀랜드 수사관에게 1970년에서 2005년까지 벌인 살인사건을 자세히 자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는 계속 진행중이다.

바비 블랜드 검사는 “지금까지 30건 이상의 사건을 검증완료했으며, 그의 자백에서 거짓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이 연루된 여러 주의 집행기관 수사관들이 미제 사건을 풀기 위해 사무엘 리틀이 수감된 텍사스 교도소를 찾고 있다.

사무엘 리틀이 주장한 살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최악의 연쇄 살인범으로 기록된다.
기록에 따르면 1974년부터 1978년까지 테드 번디(Ted Bundy)가 30건의 살인을 저질렀으며, 1970년대 존 웨인 게이(John Wayne Gacy)가 33명을 살해했다.

세계적인 연쇄 살인마는 영국인 해럴드 시프먼(Harold Shipman)으로 피해 사망자 수는 250명이다.
2014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은 사무엘 리틀이 1980년 이후 최소 40명 이상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당국은 텍사스를 비롯해 플로리다·조지아·캔터키·루이지애나·미시시피·미주리·오하이오 등에서 벌어진 미제살인사건 용의자로 사무엘 리틀을 주목했다.

지난 수년간 수사관들이 그의 범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때마다 사무엘 리틀은 자백을 거부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 종신형에 대한 항소가 궁극적으로 거부되면서 더 이상 범죄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어진 게 자백의 계기가 됐다는 게 검찰의 해석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관련기사

Copyright ⓒ KoreaTimesTX

http://koreatimestx.com 

[사진 및 기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