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민_동물원

by admin

동물원

2018 남서부 백일장 산문부문 장원
왕정민 (어스틴 한인 장로교회 토요 한국학교)

 

나는 한국 동물원에 갔다. 거기는 호랑이, 하마, 악어, 고릴라, 사자가 있었다. 나는 너무 신이 났다. 왜냐하면 책에서 봤던 동물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엄청 신났다.

그런데 악어가 물 속 안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나는 호랑이 우리로 갔다. 그런데 호랑이 우리에도 호랑이가 큰 바위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나는 또 고릴라 우리에 갔는데, 고릴라가 우리에 기대어 슬픈 얼굴을 지으면서 가만히 있었다.

나는 또 미국 동물원에 갔다. 거기서 나는 앵무새, 펭귄, 사슴, 고릴라, 치타를 보았다.
치타 우리로 갔더니 치타가 안 달리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나는 사슴 우리로 갔다. 사슴은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나는 또 고릴라 우리로 갔더니 고릴라가 우리에 기대고 있었다. 고릴라는 얼굴이 시무룩했다.

나는 미국의 동물원은 한국 동물원보다 엄청 크다고 생각을 했다.

모든 동물원에 가면 똑같은 동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동물을 가족으로부터 헤어지게 하고, 사람들에게 잡혀가고, 새로운 애기를 못 보고, 헤어진 슬픔은 동물도 같을 것 같다.

나는 또 다른 생각이 있다. 사람도 같은 곳에서 평생동안 갇혀 있으면 답답할텐데 동물도 같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아하! 나는 이제 생각했다.

나는 동물들이 왜 슬프게 있는지 알았다. 동물들이 우리 안에 갇혀서 자유를 그리워하면서 자기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는 그 동물들이 죽을 것 같았다.

내가 이제 동물원에 가지 않으면 동물원 안에 있는 동물들은 풀려나서 자기 가족, 친구, 새로 태어난 아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동물들은 동물원에 다시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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