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어스틴, 7위 휴스턴 … 텍사스 주요도시 상위권 이름 올라
연방 우정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할러데이 시즌, 미 전역에서 배송된 9억 개의 소포 중 2,600만 명이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USA 투데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3분의 1 이상이 소포 도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땡스기빙에 이어 성탄절,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할러데이 쇼핑시즌, 배달시킨 물건이 중간에 사라지는 소포 도난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도시는 어디일까.
보안회사인 세이프 와이즈(Safewis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주요도시인 달라스-포트워스(DFW)와 어스틴(Austin), 휴스턴(Houston)이 소포 도난 도시 탑 10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세이프 와이즈는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Google)에서 ‘소포분실(missing package)’ 및 ‘소포도난(stolen package)’를 검색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기에 2017년 연방수사국(FBI)이 취합한 도시별 도난자료를 연동해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세이프 와이즈는 인터넷 쇼핑이 급증하는 연말연시 쇼핑시즌을 조사의 근거로 삼았다.
조사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포가 사라진 도시는 어스틴으로 드러났다. 어스틴은 지난 1년동안 인구 1,000명당 18.43명이 소포를 분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연시 시즌에 어스틴 주민들이 인터넷에서 ‘소포분실(missing package)’이나 ‘소포도난(stolen package)’을 검색한 횟수는 96건으로, 이는 평상시 57건과 비교에 월등히 높아진 수치다.
어스틴에 이어 소포 도난이 많은 도시에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가 2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위에 랭크된 달라스 포트워스에서는 인구 1,000명당 16.7명이 소포를 분실 또는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 ‘소포분실(missing package)’이나 ‘소포도난(stolen package)’을 검색한 횟수는 평상시 41.5건에서, 할러데이 시즌에 51.5건으로 증가했다.
또다른 텍사스 대도시인 휴스턴도 7위에 랭크됐다. 휴스턴은 1,000명 가운데 19.29명이 소포 도난을 당했으며, 평소 41건이었던 구글검색은 연말 시즌에 53건으로 늘어났다.
연방 우정국은 우편물 절도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나 수표, 현금 등이 고가의 우편물은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 발송할 것 △우편함에 잠금 기능을 설치할 것 △집을 비울 때는 이웃에게 대신 우편물을 받아줄 것을 부탁할 것 △집으로 배송할 경우 수취인 서명이 요구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것 △다른 집 앞 소포에 손을 대는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지난 연말 아마존은 소포 도둑을 잡기 위해 경찰과 공조해 가짜 소포 안에 위치 추적기를 넣어 배송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함정단속 참가자들 집에는 범인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초인종 내에 숨겨진 카메라도 설치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번 실험 도중 가짜 택배는 배송 완료 3분 만에 도난당했으며 위치가 추적된 절도범은 곧장 경찰에 체포됐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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