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고객사은행사 미흡 ‘아쉬워’
던킨도넛·크리스피크림 등 특별 행사 진행
내셔널 도넛데이인 7일(금). 미 전역 상점에서는 이름처럼 달콤한 맛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도넛 판매업자에 따르면 이 날은 1년 365일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날이다. 주중 평일 매상을 합친 금액이 주말에 팔린다면, 도넛데이 하루동안 주말 매상의 최소 2배를 기록한다.
고객 1인당 구매량도 늘어난다. USA Today 보도에 따르면 도넛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평상시 구매금액보다 57% 가량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업체들의 유혹은 도넛처럼 달콤하다.
던킨 도넛(Dunkin′s Donuts)는 이 날 하루동안 음료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 도넛을 나눠준다. 매장 내 도넛에 떨어질 때까지 이벤트가 실시된다.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은 ‘100만개 도넛 증정’을 목표로 대대적인 무료행사를 실시한다. 크리스피 크림은 ‘100만대 도넛 무료증정’ 과 함께 이번 달 두번째 무료 도넛 증정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피 크림 매장은 krispykrem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월마트(Walmart) 베이커리 섹션에서도 도넛 무료행사가 진행된다. 월마트는 이날 하루동안 제품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1인당 1개의 도넛을 무료 증정한다. 월마트는 이를 위해 120만개의 도넛을 준비했다.
아쉬운 점은 한인 업소들이다.
“달라스 포트워스 일대 도넛가게 문을 열면 95% 이상이 한국사람”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DFW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정착 ‘도넛데이’에 고객을 위한 사은행사를 하는 점포는 많지 않다.
“특별히 도넛데이라고 해서 별도의 서비스를 주거나 별다른 이벤트를 열지는 않는다”고 말한 A씨는 “주변에서도 도넛데이라고 해서 특별한 행사를 여는 분들을 보진 못했다. 한인들의 경우 평상시 도넛홀을 무료로 주는 등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친절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대형업체에서 특별 이벤트를 해도 당일 매상에 타격을 받기는 커녕 평상시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인 도넛업이 시대적 흐름을 반영, 새로운 판매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개를 든다.
도넛업 개업을 목표로 현재 베이커 일을 배우고 있는 B씨는 “내셔널 도넛데이 같은 날은 그동안 가게를 찾아와 준 고객들에게는 감사를 전하고, 새롭게 찾아온 신규고객의 발길을 잡는 최고의 기회”라며 “한인 도넛 업주들이 조금만 더 열린 생각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SNS 등을 통해 고객들의 삶 속으로 더 친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Copyright ⓒ 텍사스 한국일보 https://koreatimestx.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