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데스크 칼럼 [최윤주 칼럼] 텍사스 한국일보 창간에 부쳐

[최윤주 칼럼] 텍사스 한국일보 창간에 부쳐

by admin

1989년, 프로농구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칙이 정해지자 팬들은 열광했다. 규정이 바뀐 후 처음으로 열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국은 역대 최강의 농구팀을 출전시켰다.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존 스탁턴, 칼 말론, 찰스 버클리,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등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화려한 12명의 선수진으로 구성된 미국팀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

화려한 개인기와 환상적인 팀워크는 무소불위 기량을 과시했다. 8게임을 전승으로 이끈 이들은 평균 점수차 43.8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손쉽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회 내내 단 한차례 타임아웃 조차 필요치 않았고, 스코어 차이가 무려 68점이나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진정한 스타였다. 경기 막판 작전타임에서 상대팀 선수들이 미국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텍사스 한국일보 창간멤버는 자타가 공인하는 ‘신문쟁이’다.

‘드림팀’이라는 용어가 대중화된 것도 이 때부터다. 스포츠계 뿐 아니라 정치계, 법조계, 금융계, 서비스업계 등 모든 분야에서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최정예 멤버들이 뭉치기만 하면 ‘드림팀’이라는 수식어가 등장한다. ‘극강의 인적구성’을 뜻하는 현대어인 셈이다.

텍사스 한국일보 창간멤버는 자타가 공인하는 ‘신문쟁이’다. 시작하는 단계라 수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신문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드림팀’이다. 텍사스 한국일보 창간 소식이 전해지며 달라스 일대에 기대감이 팽배한 것도 같은 이유다.

기대감 자체가 최고의 찬사일수 있기에 마냥 으쓱한 것만은 아니다. ‘좋은 신문을 만들겠다’는 열정에 자만심이 또아리를 틀면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텍사스 한국일보는 거짓과 물질에 타협하지 않고, 비판과 직설에 몸을 사리지 않으며, 한인사회에 올곧은 목소리가 되어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바른 언론을 꿈꾼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압도적인 실력차로 우승을 차지한 드림팀에 딴지를 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전 세계는 드림팀이 펼치는 화려한 경기운영에 열광했고, 함께 코트에 섰던 선수들은 무적함대와의 경쟁을 영예로워 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NBA에 발탁되면서 세계 농구 수준을 한 차원 상승시키는 역할을 해냈다.

드림팀이 그랬듯이 텍사스 한국일보 또한 미주 한인 언론계의 성장을 견인해내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거짓과 물질에 타협하지 않고, 비판과 직설에 몸을 사리지 않으며, 한인사회에 올곧은 목소리가 되어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바른 언론을 꿈꾼다.

농구 드림팀은 이후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전승행진을 이어갔지만, 아테네에서 열린 2004년 올림픽에서 5승 3패를 기록, 전세계 농구팬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언론들은 과도한 개인플레이와 선수들의 자만심이 패배를 자초해 ‘드림없는 팀’이 됐다고 혹평했다.

자만심을 부추키는 ‘최강 멤버’ 따위의 허울좋은 드림팀은 텍사스 한국일보와 거리가 멀다.

텍사스 한국일보가 꿈꾸는 드림은 ‘Best’가 아니다. ‘Only One’이다. 펜을 칼처럼 휘두르는 ‘자만’을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오로지 ‘독자’라는 푯대만 보고 나갈 것이다. 독자를 생각하는 ‘Only One’ 신문, 텍사스 한국일보가 꿈꾸는 유일한 드림이다.

바른 언론정신을 세우는 진정한 ‘꿈의 신문’이 되기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드림팀의 출발에 큰 성원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최윤주 발행인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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