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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하던 중 엄마 차에 치여 3세 아들 사망

by admin

자녀를 상대로 담력 테스트를 하던 20대 여성이 3세 아들을 자신의 차로 들이받아 죽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해리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렉서스 스태그(26)는 지난 달 11일 자녀 3명을 상대로 일명 ‘치킨게임’으로 불리는 담력 훈련 ‘놀이’를 했다.

치킨 게임은 두 대의 자동차가 마주 달리다 먼저 핸들을 꺽어 피하는 쪽이 겁쟁이(Chikchen)이 되는 것으로, 안전을 선택할 경우 ‘겁쟁이’가 되고 무모하게 버틸 경우 ‘사망’할 수 있는 게임이다.

아파트 수영장에 찍힌 감시 카메라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후진으로 운전하는 흰색 링컨 내비게이터를 3명의 아이들이 차량 앞 방향에서 따라오는 모습이 담겼다.
스태그는 방향을 바꿔 아이들이 있는 전진 방향으로 차를 몰았고 이 과정에서 오른쪽 뒷바퀴가 3살난 아들을 덮쳤다.

감시 카메라에는 엄마의 차량을 뒤따라오던 두 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멈추고, 스태그가 자신의 차량에서 황급히 내려와 쓰러진 아이에게 뛰어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아이는 사고 직후 휴스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 사고’로 보지 않고 있다.

해리스 카운티 김 오그(Kim Ogg) 검사는 “모든 부모는 자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심지어 부모 자신들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차는 장난감이 아니다. 아이들과 ‘치킨게임’을 하는 것은 게임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션 티어(Sean Teare) 검사는 “스태그는 5600파운드 무게를 가진 치명적인 무기를 피하도록 하는 대신 까꿍(Peekaboo)놀이를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태그는 경찰조사에서 “과속 방지턱에 부딪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그는 형사법상 과실치사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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