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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 어스틴, 저소득층 ‘무상 등록금’ 천명

by admin
  • 연소득 3만달러 이하, 등록금 전액 면제 … 텍사스 A&M은 2008년부터 시행

UT 어스틴 대학이 저소득층 학생의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일(화) UT 어스틴은 가족 연소득 3만달러 이하 저소득층 학생의 등록비를 학교가 전액 부담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 연소득 12만 5,000 달러 이하의 중산층 학생이더라도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면 등록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장학 프로그램은 2020년 가을학기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저소득층 무상교육 및 등록금 지원 프로그램은 UT 어스틴 대학이사회가 1억 6,000만달러 규모의 영구대학기금을 조성한데 따른 혜택이다.
기존 펀드의 2배 규모로 조성된 영구기금에는 텍사스 주정부가 소유한 토지에서 벌어들인 석유 및 가스 로열티 수익금을 포함됐다.

캐빈 P. 엘티프(Kevin P. Eltife) 이사장은 “저소득층의 우수한 학생들이 재정적 부담없이 고등교육과 높은 수준의 UT 어스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영구적인 대학지원 기금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학기금은 저소득층 학생에서부터 중산층 학생에게까지 폭넓은 장학혜택을 제공한다.

가족 연소득 3만달러 이하일 경우 대학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연소득 12만 5,000달러의 중산층 가정 학생들의 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단, 지원 혜택은 등록금에 한한다. 대학생활에 필요한 숙식 및 생활비, 교재비와 준비물 등에 필요한 사항은 추가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UT 어스틴 등록비는 미국내 타 대학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한 편이다.
2019-2020년 학사일정을 기준으로 텍사스 거주인은 연 1만314달러-1만1,852달러의 등록비가 소요됐고, 타주 거주민은 3만6,716달러-4만5,082달러의 등록금이 필요하다.

학교당국은 이번 장학제도로 재학생을 포함, 전체 등록 학생의 25%가량인 8,600명이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5,700명의 학생이 추가재정지원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원대상은 편입생을 포함한 학부생에 한 한다. 대학원생은 해당하지 않는다.

제임스 밀리컨(James Milliken) 총장은 “대학 학위만큼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엔진은 없다”며 “이번 혜택을 통해 더 많은 텍사스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UT 어스틴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을학기에 UT 어스틴에 입학할 예정인 신디 무뇨즈(Cindy Munoz) 양은 지난 10일(수)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저소득층 등록금 면제’을 알고 뛸듯이 기뻤다.

싱글맘 자녀인 무뇨즈 양은 드림스쿨이었던 UT 어스틴에서 공부를 마치기 위해 졸업때까지 4년간 학자금 대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올해 38살이 된 언니는 지금도 대학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다”고 전한 무뇨즈 양은 내년 학기에 장학제도가 시행되면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무뇨즈 양은 대학생활을 이어 가기 위한 생활비 일부만 대출받을 예정이다.

한편 등록금 인상 압박 속에서 재정지원 혜택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는 일정 소득 이하의 학생들에게 학비를 무상지원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학교가 텍사스 A&M이다. 텍사스 A&M은 2008년부터 가족 연수입 6만달러 이하인 학생들에게 등록금 무료혜택을 제공해오고 있다.

미시건 주에서는 주(State) 내 모든 공립대학과 15개 사립대학의 4년 등록금을 지원하는 칼라마주 프라미스(Calamazoo Promise) 제도를 설립했고, 뉴욕주는 엑셀시어 장학기금을 출범시켜 연소득 12만 5,000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에게 CUNY와 SUNY 대학의 등록금을 면제한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오리건 주의 경우 2016년 장학기금 사업을 시작했지만 예산부족으로 규모가 축소된 바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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