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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총격범, ‘살인·성폭행 명단’ 만들었다”

by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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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창들 “고교 때 경찰 수사받고 정학당해”
▶ ‘문제되는 이력 없다’는 경찰 발표와 차이

지난 4일 새벽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7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학창 시절 ‘살인·성폭행 명단’을 만들었다가 정학당한 적이 있다는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오하이오 총격 용의자인 코너 베츠(24·사진·AP)의 고등학교 동창 2명은 이날 AP통신에 베츠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2년 학교 화장실에 살인 명단을 낙서처럼 적어놨다가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츠의 과거 행적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경찰의 발표와 다소 차이가 있는 대목이다.

베츠와 함께 벨브룩 고등학교에 다녔다는 이들은 베츠가 ‘살인 명단’으로 정학당하기 전에도 ‘성폭행 명단’을 작성했다가 이미 한 차례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중 한 명은 베츠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는데도 경찰이 어느 날 연락해 자신의 이름이 성폭행 명단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2012년 초 이 고등학교에서 살인 명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 일로 전교생의 3분의 1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역신문인 데이튼 데일리 뉴스에 보도된 사실이 있다. 당시 이 명단을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학교 안에서는 베츠가 이 일로 정학을 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동창생들은 입을 모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베츠와 함께 육상부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도 소셜미디어에 이미 수년 전 베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트위터에서 “그 총격범이 결코 총기에 손을 대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을 만한 사건이 고등학교 때 있었다”며 “이번 비극은 100% 예방 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대해선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경찰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은 전날 텍사스주 대형 쇼핑몰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과 달리 ‘인종 증오 범죄’는 아닐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사망자 9명 가운데 6명이 흑인으로 확인돼 증오 범죄가 아니냐는 주장이 대두됐지만 경찰이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를 사살했는데도 이처럼 피해자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용의자가 일부러 유색인종만 선별해 총기를 겨눴을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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