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자 열면 스파이웨어 작동
- 저장된 개인정보는 물론 전화 도청 등 피해 가능성
- 스팸블록 등으로 방지해야
■ 갈수록 진화하는 ‘로보콜’ 대응책은
원치 않는 광고성 자동전화인 ‘로보콜’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요즘에는 광고성 문자로까지 진화했다.
이와 같은 무차별적 스팸 전화와 문자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자 연방 정부가 LA를 비롯한 각 지역 사법 당국과 함께 수사에 나서 적발되는 불법 로보콜 업체를 기소하고 최대 200만달러의 벌금 부과에 나서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 업체별로 경고장 발송을 시작으로 민사와 형사소송 제기까지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당국이 강력 단속을 천명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자칫하면 요금폭탄, 신분도용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 현실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례
한인 김 모씨는 매번 울리는 광고성 전화에 더해 최근엔 광고성 문자까지 가세해 하루에도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급기야 10년 이상 썼던 전화번호를 바꿔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한인 정 모씨도 로보콜 때문에 오히려 꼭 필요한 전화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꼭 필요한 전화도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라 로보콜인지 알고 받지 않았다가 나중에 지인의 새로 바뀐 번호라는 사실을 알고 낭패를 본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성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로보콜이 문자 메시지까지로 확대되어 순간 메세지를 열어봤다가 전화요금폭탄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내부에 저장된 개인정보 도용피해까지 입을 수 있어 그 심각성에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갈수록 교묘한 방법과 신기술을 동원하고 있어 문자 메세지 안에 숨겨져 있던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이 수신자의 휴대전화 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화를 받는 사람의 목소리까지 녹음, 신분도용과 금융계좌 피해까지 입히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대책
로보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르는 전화번호일 경우 아예 받지 않는 것이다. 필요한 전화일 경우 대부분 보이스 메일을 남기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 폰의 앱 스토어에서 ‘블랙리스트 콜 블록커’와 같은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로보콜을 막을 수 있다. 전화가 아닌 문자메세지로 광고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보내올 경우에는 스마트 폰에서 해당 문자를 가입 해 있는 전화회사로 포워딩하면 된다.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와 T-모바일 등 전국 4대 이동통신사가 최근 강화해 내놓은 스팸전화 블록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원치 않은 로보콜 전화가 걸려올 경우 ▲전화를 끊고 ▲해당번호를 차단한 후 웹사이트(FTC.gov/complaint)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