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텍사스 엘파소 총격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그 순간(엘파소 총격 사건)이 돼서야 이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진정한 결과와 손실을 진실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파소는 오로크의 고향이다.
그는 “이민자들, 유색인종, 이 나라의 주류와 다르게 생겼거나 그들과 다르게 기도하거나, 그들과 다르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합된, 조직화된 공격이 있다”고 말했다.
오로크는 “이 순간이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든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나는 우리가 잠든 사이 이 나라, 미국을 잃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엘파소 총격 용의자 스스로 트럼프에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가 쓴 글들은 미국 침공이 이뤄지고 있다는 대통령 주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로크는 또 이날 많은 민주당원이 주장하고 있는 돌격소총에 대한 금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엘파소 총격범이 사용한 AK-47 반자동 소총에 대해 “전쟁의 무기”라며 “전장에서 적과 교전하고 있지 않다면 어떤 미국인도 소지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