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성 단백질 이용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가짜 고기’ 햄버거에 이어 식물성 재료로 만든 ‘닭고기 없는’ KFC 치킨도 등장했다.
KFC는 27일 진짜 닭고기가 아니라 닭고기 맛이 나는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Beyond Fried Chicken)을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한 매장에서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KFC는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 대체품을 제조하는 식품업체인 비욘드미트와의 협업을 통해 너겟과 뼈 없는 날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욘드미트의 에단 브라운 대표이사(CEO)는 성명을 통해 “KFC는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많은 소비자와 함께 성장해왔다”며 “유일하게 유감스러운 점은 전설적인 커널 자신이 이 중요한 순간을 즐기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널 샌더스는 KFC의 창업자다. KFC의 할아버지 마스코트는 그를 본뜬 캐릭터다.
케빈 호츠만 KFC 대표이사는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은 너무 맛있어 우리 고객들은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는 것을 구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FC는 우선 애틀란타 매장에서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을 시범 출시한 뒤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에선 식물성 재료의 가짜 고기를 끼워 만든 채식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짜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는 자사의 채식버거 패티를 납품받는 식당이 미국 전역에서 2만곳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