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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자사주 매입 활발…반등효과는 ‘글쎄’

by Hoon Ho Cho

▶ 호프, 작년부터 2억달러 규모 달해 최고
▶ 한미, 전체 발행주식의 10% 규모 사들여 현재론 효과 미미…“중장기적 상승 기대”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 등 한인 4개 상장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에 일제히 나서고 있지만 기대했던 주식 반등 효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이들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내세웠던 주요 이유가 부진한 주가의 반등 효과였지만 최소한 아직까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크의 지주사인 OP뱅콥은 28일 최대 47만5,000주에 달하는 2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오픈뱅크는 지난 1월 발표한 1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지난 23일 완료했는데 주당 평균 9.10달러에 총 39만5,000주를 매입했다. 2차 자사주 매입까지 완료하면 총 87만주를 사는 것이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지난 7월 16일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5,000만달러 규모의 3차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혔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총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바 있어 이번 3차까지 합치면 자사주 매입 규모가 한인은행 중 가장 큰 2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선순위 무보증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2억1,750만달러 중 92%인 2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게 된다.

한미은행은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약 310만주를 1, 2차에 걸쳐 매입했으며 투입된 자금은 최소 6,0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퍼시픽 시티 뱅크도 65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오는 2020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3%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한인 상장은행들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최고 34%나 하락한 상태다. <도표 참조>

29일 종가기준으로 한미은행 주가는 17,69달러로 52주 최고가인 26.93달러와 비교하면 34.3%(9.24달러)나 하락한 수준이다. 뱅크오브호프 종가 13.41달러는 52주 최고가인 17.66달러 대비 24.1%(4.25달러) 떨어졌다. 또 오픈뱅크의 종가 9.54달러는 52주 최고가인 12.28달러 대비 22.3%(2.74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의 종가 16.38달러는 52주 최고가인 20.95달러 대비 21.8%(4.57달러) 각각 하락한 상태다. 

월가 애널리스트와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같이 자사주 매입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사주 매입과 함께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실적이 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전반적인 약세장에서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규모가 주가를 부양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는 분석 등을 내놓고 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이 동시에 오르는 효과를 낸다. 4개 한인은행 모두 중장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이 은행 주식의 가치를 높여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자사주 매입이 없었을 경우 주가 하락 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금융전문 애널리스트들은 “뱅크오브호프와 오픈뱅크 등이 1차 자사주 매입 효과가 별로 없어 추가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주가를 근본적으로 부양하려면 자사주 매입도 일부 효과가 있겠지만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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