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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부치기 전 미리 찍은 사진 속 지폐 일련번호 일치가 결정적
항공기 위탁 수하물에 돈을 넣어두면서 미리 사진을 찍어놓은 한국인 관광객의 기지 덕분에 태국 공항의 수하물 처리 직원이 절도죄로 체포됐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에서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자신의 위탁 수하물을 살펴보다 지갑 속에 넣어 둔 2만 바트(한화 약 78만원)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즉각 공항 내 관광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자신이 위탁 수하물에 2만 바트가 담긴 지갑을 넣어뒀다면서, 자신이 휴대전화로 미리 찍어 놓은 지폐 사진들을 경찰에 보여줬다.
경찰은 이후 위탁 수하물 처리 과정을 폐쇄회로(CC)TV로 살펴봤고, 결국 수하물 처리 직원인 파이린 폰칸(30)을 절도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의 보관함에서 발견된 1천 바트(약 3만9천원) 지폐 4장의 일련번호가 A씨가 미리 찍어둔 사진의 지폐 번호와 똑같은 것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경찰은 파이린이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1천 바트 지폐 16장의 행방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