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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최초 ‘재외동포 비례대표’ 후보, 경선 출마

by admin
세계한인민주회의 정광일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
10년간 재외동포 정책과 조직업무 담당한 ‘재외동포 정보통’
전세계 한인단체 및 주요인사 350여명, 정광일 후보 추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 세계 한인 동포들에게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750만 재외동포와 230만 재외국민 유권자를 위한 국회의원을 배출해 낼 수 있을지 지구촌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번의 재외선거가 있었지만 대한민국 정책을 결정하고 국민 권익을 대변하는 국회에 750만 재외동포의 목소리를 대신할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750만 재외동포사회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헌정역사상 처음으로 재외동포만을 위한 ‘후보’를 선출할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공모에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이 등록을 마쳤다. 정광일 사무총장은 전 세계 한인사회 전현직 단체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 350여명의 추천서를 제출했다. 아시아, 유럽, 북미를 총망라한 추천인을 감안할 때 재외한인사회의 전폭적 지지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공모에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정광일 사무총장은 2010년 10월부터 재외동포 정책과 조직업무를 담당해 온 ‘해외동포 전문가’다.

미국 뉴욕에서 20년 동안 신문방송인으로 활동하다가 10년전 재외동포 정책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됐다.

민주당 내 재외동포 정책업무와 해외조직업무 전담기구인 세계한인민주회의에서 10년간 재외동포 업무를 총괄해 온 정광일 사무총장은 민주당 내 독보적인 재외동포통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한인사회에서 정총장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의 마당발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달라스 한인들과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인 정광일 후보자(뒷줄 가운데)

정광일 사무총장은 텍사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350명이 넘는 전 세계 한인 단체장과 주요인사들이 추천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230만 재외국민을 대변할 일꾼이 필요하다는 동포사회의 절실한 염원과 요구를 경선과정에서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외동포 비례대표 후보 공천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국민공천 심사단을 모집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지만, 한국내 휴대전화번호가 없으면 국민심사단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해외 한인들이 국민공천 심사단에 참여하기는 힘들다.

정광일 총장은 “재외국민유권자들을 상대로 투표해서 비례대표를 뽑는다면 누구보다 자신이 있지만, 해외동포와 연관이 없는 수만명의 국민심사단의 선택과 중앙위원회 순위 투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험지에서의 싸움이 될 것을 알면서도 정광일 총장이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도전한 이유는 재외 유권자들이 더 이상 ‘후보없는 선거’라는 비상식적 구도에서 재외선거를 치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그런데 재외국민 유권자들은 선거에 참여하지만, 그들이 뽑을 후보가 없다. 후보없는 선거는 없다. 더 이상 230만 재외국민들이 투표권은 있는데 뽑을 후보가 없는 맥 빠진 선거를 하게 둘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재외동포 입장에서, 재외국민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는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우편투표제 도입과 투표소 증설에도 목소리를 높인다.

“투표권은 주고 쉽게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외면한다면 이 또한 모순”이라고 말하는 정광일 총장은 “1천만 재외동포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양적 질적으로 팽창을 거듭하면서 재외동포 사회의 현안과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치권이나 정부는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동포들의 역량을 국가발전에 연결시켜기 위해서는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국회의원 배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재외국민대표 국회로 보내기추진위원회에 참여한 이경로 전 뉴욕한인회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취지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이라면 재외국민 대표 국회의원이 진작에 탄생했어야 했다”면서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나라에서 유권자등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인사회 전현직 단체장들이 대거 재외국민 대표 후보 추천에 참여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일반국민들과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국민심사단 투표를 거쳐서 민주당 중앙위원들이 순위 투표를 하게 된다.

비례대표공관위는 29일 서류심사에서 후보를 1차로 거른 뒤 다음 달 2∼4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내달 10∼11일 국민공천심사단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고, 같은 달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달 4일까지 국민공천심사단을 모집한다. 신청은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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