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ID 있어야 ‘국내선 탑승’ 가능 … 5월 7일부터

텍사스 주민 20% 가량, 리얼 ID 미소지

by admin 2025-03-25

2025-03-25

2025년 5월 7일(수)부터 미국 내 국내선 항공편을 탑승하거나 일부 연방 건물에 출입하려면 리얼 ID(Real ID) 기준을 충족하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5월 7일(수) 이후 리얼 ID나 대체 허용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국내선 항공편에 탑승할 수 없다.

국내선 이용시 리얼 ID가 없다면 여권, 미국 군인 신분증,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 카드와 같은 대체 허용 신분증이 필요하다. 단, 리얼 ID가 없는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리얼 ID 소지 성인과 동반하면 탑승할 수 있다.

연방 의회가 주정부 발급 신분증의 절차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건 지난 2005년이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사건에서 범인들이 운전면허증만으로 항공티켓을 구매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실이 드러난 후 신분증 위·변조 및 도용 방지 강화를 골자로 한 리얼 아이디 규정을 법제화 했다. 테러리스트 사전 색출 및 위험요소 차단을 위한 조치다.

그러나 지금껏 행정적 어려움과 대중의 혼란으로 시행이 여러 차례 연기돼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DMV 사무소가 일시 폐쇄되고 업무 처리 지연이 발생하면서 추가 연기가 불가피했다.

리얼 ID는 연방 정부가 규정한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주(州) 발급 운전면허증 또는 신분증이다. 일반적으로 오른쪽 상단에 별(★) 표시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텍사스는 2016년 10월부터 연방법에 따라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거나 신청할 때 리얼 아이디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

텍사스주 교통안전국(DPS)에 따르면 텍사스의 운전면허증 및 신분증 보유자 중 약 75%가 리얼 ID 기준을 충족하는 카드로 발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1월 기준 미국 전역에서 발급된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의 약 56%가 리얼 ID 기준을 충족한 것에 비하면, 텍사스주에서의 리얼 ID 보유 비율은 75%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리얼 ID 시행 마감일을 1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약 20%의 텍사스 주민들이 리얼 ID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리얼 ID가 필요한 주민들은 텍사스 교통안전국(DPS) 사무소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리얼 아이디 면허증을 받으려면 연방정부가 발급한 △출생증명서 사본 이나 유효한 미국 여권, 영주권·노동허가증 사본 △입국신고(I-94) 승인이 있는 외국여권 등의 신분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또한 △소셜시큐리티번호 카드 △공과금 고지서나 렌트 계약서, 모기지 스테이트먼트 등 텍사스 거주자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필요하다. 이름 변경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법적 문서도 제출해야 한다.

최근 리얼 ID 발급 수요가 늘면서 DMV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사전에 예약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안전청(TSA)은 항공 여행과 연방 시설 출입에 지장이 없도록 본인의 신분증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리얼 ID 발급 방법과 대체 허용 신분증 목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토안보부(DHS) 공식 웹사이트 혹은 지역 DMV에 문의하면 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